“기쁜 마음으로 다시 열심히”

심석희 선수와 박원순 서울시장 [뉴시스]
심석희 선수와 박원순 서울시장 [뉴시스]

 

[일요서울] 우리나라 쇼트트랙 대표 스타인 심석희 선수가 서울시청 직장운동경기부에 3일 입단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심 선수의 입단식을 개최했다. 이날 입단식에는 더불어민주당 권미혁 의원과 정용철 서울시체육회 이사, 정창수 서울시체육회 사무처장, 윤재명 서울시청 쇼트트랙팀 감독 등이 참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행사에서 심 선수에게 ‘서울시청’ ‘I·SEOUL·U’가 적힌 단복을 직접 전달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심석희 선수는 우리 국민 모두가 사랑하는 대한민국 영웅”이라며 “오늘 정말 기쁘다”라며 환영했다.

이어 “세계선수권세계 등에서 금메달만 5개를 딴 쇼트트랙 여왕”이라며 “심 선수를 영입하는데 서울시가 쉽지 않았는데 서울시를 선택해줘서 대단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심 선수가 서울시를 더욱 빛내고 선수생활에서 최고의 꽃을 피우는 그런 시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줄 것”이라며 “서울시는 세계적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환경, 조건 등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심 선수는 “서울시청 실업팀에 입단하게 돼 기쁘다”며 “이젠 제가 학생 신분이 아닌 실업선수로서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남다른 각오와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며 의지를 밝히며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는 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심 선수는 "내 자신을 다시 돌아보고, 컨디션 등을 살피면서 경기력을 끌어 올리려고 했다"고 지난 1년을 돌아보며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조금 더 많이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러면서 오히려 내가 이 운동을 정말 좋아한다는 걸 알 수 있어 기뻤다. 기쁜 마음으로 다시 열심히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심석희는 고교생이던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을 포함해 3개의 메달을 따내며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으로 떠올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전후해서는 여러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2019~2020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마친 뒤 허리, 발목에 통증이 심해져 2차 선발전에 기권했다.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한동안 휴식과 회복에 집중했던 심석희는 오는 2월 동계체전부터 경기를 뛸 예정이다. 4월에는 2020~2021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체육계 미투 파문 등으로 마음 고생이 심했을 심 선수가 흔들림 없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2007년 4월 쇼트트랙팀을 창단한 서울시청 직장운동경기부는 이번 심 선수 영입을 통해 전력을 보강한다. 서울시민과 함께 심 선수의 힘찬 질주를 응원할 계획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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