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영입 인재 3호 김병주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뉴시스]
민주당은 영입 인재 3호로 김병주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발표했다. [뉴시스]


[일요서울] 내년 4월 치르는 총선이 3개월여 앞으로 바짝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2일 김병주(57) 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을 세 번째 영입 인재로 맞아들였다고 발표했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출신으로 민주당계 정당에 입당한 ‘첫 타자’다. 김 전 부사령관의 주력 분야는 국방과 안보다. 민주당은 그에 관해서 “명실공히 한미동맹 최고의 전문가”라며 “북한 핵실험으로 한반도 사태가 위급한 상황에서도 김 전 사령관은 한미안보동맹을 잇는 단단한 버팀목이었다”라고 평가했다.

1962년 경북 예천 출생이다. 그러나 초중고교를 강원도 태백에 있는 황지중앙초등학교와 황지중학교를 거쳐 강릉고등학교에서 수학했다. 이후 육군사관학교(40기)를 거쳐 대한민국 육군 포병 소위로 군에 발을 디뎠다. 소장 시절 30기계화보병사단장과 미사일사령관을 역임했다. 중장 시절엔 육군 제3군단장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이후 첫 대장 승진자로 김 전 부사령관을 지명했다. 이로 인해 그는 미사일사령부 사령관 출신 ‘최초 4성 장군’이라는 명예를 안았다. 대장 시절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으로 업무를 수행하다 지난해 4월 전역했다.

연합사 부사령관 재직 당시 관계를 맺게 된 빈센트 K.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겸 연합사사령관)과는 지금까지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알려져 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김 전 사령관의 입당 소식을 듣고 친서를 통해 “그는 안보전문가로서든 정치인으로서든 역할 하나하나에 있어서 아주 훌륭한 사람”이라며 “애국자이자 숭고한 공직자인 김 대장이 국가를 위해 책무를 다하고 능력을 발휘해 대한민국 정치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격려했다.

김 전 부사령관은 ‘주한미군 장병들이 미국으로 돌아가서도 한미동맹을 지지하고 한국을 옹호하는 홍보대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한미동맹 구축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역시 이 점을 강조하며 그가 부사령관으로 재직할 당시 역대 최상의 한미 군사안보동맹을 구축했다고 치켜세웠다. 

김 전 부사령관은 무(武)에 못지않게 지(知)를 중요시 여기는 모양새다. 상담심리학 석사, 외교안보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바 있다. 
손자병법의 달인으로도 알려졌다. 전역 전후로 항상 손자병법을 끼고 다니며 여러 차례 읽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역량을 십분 발휘해 지난해 12월 ‘시크릿 손자병법’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또 유튜브 채널과 국방TV 등에서 손자병법 풀이 강연을 펼치며 국민과 소통면을 넓혔다. 이에 ‘전략가’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민주당은 김 전 부사령관이 ‘덕장(德將)’으로도 유명하다고 전했다. 한 예로 장교로 재임 당시  제대하는 전역병을 집으로 초대해 부인이 직접 만든 닭볶음탕을 대접한 일화를 소개했다. 또 장성 시절에는 여단장 공관을 장병들의 휴게공간으로 개방하는 등 병사들을 살뜰히 챙기고 격의 없는 소통을 나눴다고 덧붙였다. ‘용장·지장·덕장’의 면모를 모두 갖췄다고 호평했다.

김 전 부사령관의 이 같은 면모가 ‘총성 없는 전쟁터’인 총선에서도 발휘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민주당은 앞서 지난해 12월26일 최혜영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이사장, 같은 달 29일 원종건 씨를 각각 1·2호 인재로 영입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