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다이어리] 저자 윤동주 100주년 포럼 / 출판사 스타로고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다이어리는 자신의 일상을 정리하고 다짐하는 기록의 집결서다. 감성을 깨우고 성찰과 위안의 메시지로 스스로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한 필수품이기도 하다. 스타로고 출판사에서 출간된 ‘동주 다이어리’는 운동주의 시와 수필은 물론이고 살아생전 윤동주가 존경했던 시인 폴 발레리, 새를 보들레, 프랑시스 잠, 장 콕도,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바라기 노리코와 정지용, 김영랑, 이상, 백석의 주옥같은 시를 정리한 다이어리 형식의 책이다. 책은 일반적인 다이어리처럼 자신의 하루 일상을 담을 수 있는 단상과 그날의 일기, 짧은 메시지를 수록할 수 있는 형식으로 미래의 장기 계획을 세우고 그 결과 까지 확인 가능한 기능을 담았다.

날짜를 정해서 시작할 수 있는 5년 다이어리 형식의 책은 윤동주의 시, 수필, 그리고 그의 발자취를 따라 남긴 말들을 짧게 정리해 날마다 읽도록 구성했다. 

윤동주 시인이 애독한 시와 함께 5년을 기록하는 ‘퓨처미 동주다이어리’로 책의 포롤로그에 해당하는 앞부분에는 윤동주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알게 해 주는 지인들의 증언 등과 그가 사랑한 시인들에 대한 소개를 간략히 실었다. 이어 윤동주의 귀한 사진들도 첨부하여 단순한 다이어리에 그치지 않도록 했다. 날마다 스케줄을 정리하고 다짐을 기록하고 그 결과를 기록하는 다이어리로서의 기능과 함께 하루를 살아가고 위안을 얻는 성찰과 위안의 시들로 가득차 있다.

책을 엮은 ‘윤동주 100주년 포럼’은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서울시인협회 민윤기 회장과 윤동주100년문화예술제의 조직본부장으로 기획을 총괄하고 있는 유광남 작가를 비롯한 시인과 교수들 그리고 그동안 윤동주를 사랑하고 그의 진면목을 알기 위한 연구를 꾸준히 해 온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다. 

시대의 천재로 잘 알려진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강조한 습관은 ‘메모하는 일’이다. 이러한 일을 게을리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매일의 일상을 돌아보고 일기나 메모로 남기는 습관이 필요하다. ‘글로 기록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지만 윤동주의 시들과 더불어 책에 수록되어 있는 수필이나 시와 함께 하루를 기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펜을 굴리며 쓰는 일에 매진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새해부터는 말로 내뱉기만 한 다짐이나 바람이 있다면 허공으로 날아가기 전에 작은 다이어리에 메모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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