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뉴시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2020년 신년사 발표에 대해 야당에서는 "제발 현실로 돌아오시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고용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 등 완전 뜬구름 속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발 현실로 빨리 돌아오길 바란다. 삶의 현장에서 국민은 얼마나 많은 피눈물을 흘리는지 제발 현실 좀 제대로 보길 바란다"는 비판과 함께 우려의 심정을 밝혔다.

그러면서 심 원내대표는 "국민 누구도 대통령의 이 같은 현실 인식에 절대 동의하지 못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대통령이 이런 왜곡하는 이야기들, 현실 왜곡하고 통계를 왜곡하는 이야기들이 매우 유감스럽다. 그야말로 자화자찬 꼴불견 말씀이 아닐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또 심 원내대표는 "저희들의 기본 입장은 선(先)민생법 처리"라며 "민생법안을 먼저 우선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고 이에 따라 어제 필리버스터를 풀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각 상임위별로 걸려있는 민생법안 현황을 파악한 뒤 향후 처리에 대해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유치원3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철회하지 않은데 대해선 "패스트트랙에 걸린 법안은 일단 놔뒀다"고 밝혔다.

한편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에 대해서도 한국당의 전향적 태도를 바란다고 밝힌 데 대해선 "민생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풀었다. 민주당이 제발 전향적으로 나오길 바란다"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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