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후지제록스(Fuji Xerox Co., Ltd.)가 제록스(Xerox Corporation)와 체결된 기술 계약 만료일인 2021년 3월 31일 종료하기로 하고 이를 제록스 측에 통보했다. 이 기술 계약은 양사에 적용되는 기술/브랜드 라이선스를 제공하고 판매 지역을 규정하고 있다.
 
후지제록스와 제록스는 각 사가 독자 개발한 기술의 공동 사용을 통해 혜택을 누려 왔다. 하지만 후지제록스의 제품 개발 속도와 수준 향상에 힘입어 후지제록스는 자사의 독보적 기술에 기반한 독자적 제품을 개발, 생산해 제록스에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후지제록스는 제록스와 기술 계약이 종료된 이후에도 후지제록스 기술에 기반한 제록스 제품을 계속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후지제록스는 양사의 판매 지역을 규정한 기술 계약에 따라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후지제록스’ 브랜드로 영업 활동을 해 왔으며, 제록스는 ‘제록스’ 브랜드로 기타 지역에서 영업을 해 왔다. 기술 계약 종료 결정으로 2021년 4월부터 이러한 영업 지역 제한이 철폐되며 이에 따라 후지제록스는 새로운 오리지널 브랜드를 앞세워 세계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게 된다.
 
후지제록스는 기술 계약 만료에 따라 2021년 4월 1일자로 사명을 ‘후지필름 비즈니스 이노베이션(FUJIFILM Business Innovation Corp.)’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다마이 고이치(Kouichi Tamai) 후지제록스 사장 겸 대표이사는 “제록스와 기술 계약을 종료하는 내용의 이번 발표는 후지제록스가 2021년 4월 이후 독자 기술을 활용하고 후지필름 그룹 내 다른 기업이 보유한 기술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새로운 자체 브랜드로 세계 시장에서 제품과 솔루션을 생산, 판매할 수 있는 길을 트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11월에 발표한 것처럼 후지필름 홀딩스(FUJIFILM Holdings Corporation)의 자회사로 편입됨으로써 신사업 투자, 연합 전선 구축, 세계를 무대로 한 인수 추진 등과 관련된 의사 결정을 보다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며 “새로운 행보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기존 고객은 물론 미국과 유럽연합 지역의 미래 고객까지 모든 고객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효율을 증진하는 혁신적 제품과 솔루션을 부단히 개발함으로써 고객사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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