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전주 고봉석 기자] 전주시는 8일 전주시장실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정명운 (사)푸른전주운동본부 대표, 헌수 기증자인 임양원 씨(90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의 숲 1963’ 헌수(시민나무 기증) 프로젝트의 제2호 시민헌수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헌수에 참여한 주인공은 1963년 종합경기장 건설 당시 공사현장을 감독했던 전 전북도청 공무원인 임양원 씨다.

이 자리에서 임양원 씨는 “종합경기장은 내 자식과도 같은 이름이다”며 “이제는 미래의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숲을 물려주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800만원을 후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시는 현재 추진 중인 ‘전주 종합경기장 부지재생 기본구상 용역’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1963년 도민과 시민의 성금으로 지어진 전주종합경기장에 대한 대규모 재생사업을 시작한다.

시는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에 ‘시민의 숲 1963’이라는 이름으로 1963그루의 큰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이를 중심으로 시는 전주종합경기장 부지를 △미술관 등 예술체험을 할 수 있는 ‘예술의 숲’ △생태놀이터로 꾸며지는 ‘놀이의 숲’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의 특색을 살린 ‘미식의 숲’ △국제 규모의 전시·컨벤션센터가 들어서는 ‘MICE의 숲’ 등 다섯 가지 숲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전주종합경기장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는 제2호 헌수자의 참여가 더해지면서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재생 시민의 숲 1963 프로젝트가 시민들의 추억과 기억을 담아 더욱 풍성해지게 됐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특히 당시 종합경기장의 기초부터 완공까지 현장에서 모든 것을 기록한 임양원 선생님의 헌수는 더 큰 의미가 있다. 그 감사한 뜻을 받아 시민의 숲 1963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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