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법무부 현안 보고를 받기 전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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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4일 청와대에서 200여명의 내·외신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집권 4년 차 국정운영 방향을 설명한다. TV로 생중계되는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은 2018·2019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9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4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200여명의 내·외신 출입기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90분 동안 신년 기자회견을 갖는다.

지난해까지 문 대통령은 회견에 앞서 신년사를 발표한 후 출입기자와의 기자회견을 가졌지만 올해는 방식이 변경됐다. 신년사와 신년 기자회견에서의 메시지를 각각 분명하게 전달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7일 새해 첫 국무회의 주재에 앞서 신년사를 발표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새해 국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민생·경제·정치·사회·외교안보 등 국정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심도있는 질문과 답변이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국민이 궁금해하시는 점에 대해 충분히 답할 수 있도록 차분히 준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신년 기자회견은 지난해와 같은 '타운 홀 미팅'(Town Hall Meeting)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직접 진행하고 출입기자들과 형식 없이 자유롭게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방식이다.

회견에서는 최근 문 대통령이 경제·정치·외교안보 등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질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문 대통령은 신년사 발표 후 관심이 집중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 등 남북관계 개선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 한일 갈등, 방위비 분담금 등 외교 안보 이슈들이 주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및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등 청와대를 향한 검찰의 주요 수사 사안에 대해서도 공개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8일 문 대통령의 재가로 법무부가 전격 단행한 검찰 간부 인사 논란에 대해서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청와대 내부 조직 개편을 포함한 인사에 대한 질문도 빠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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