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TV부문…봄이 오려면 아직 시간 필요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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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일요서울 선정 기업분석 리포트’를 통해 한 주간 이슈가 된 기업의 종목 리포트를 분석하고 소개한다. 이번 호는 미래에셋대우, 교보증권, 하나금융투자가 내놓은 LG전자에 대해 알아본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LG전자의 4Q19(2019년 4분기) 영업(잠정)실적이 공시됐다. 매출액은 16조 610억 원(+1.8% YoY(전년 대비), +2.3% QoQ(전 분기 대비 증감율)), 영업이익은 986억 원(+30.3% YoY, -87.4% QoQ)이다. 당사 추정 매출액16조2648억 원과 추정 영업이익 1972억 원에 미달하는 부진한 실적이다. 시장 기대치는 각각 16조4601억 원 및 2791억 원 수준이었다. 각 부문별 영업이익은 MC(Mobile Communications, 스마트폰) -3200억 원(기존 추정치 -2726억 원), HE(Home Entertainment, TV) 1100억 원(기존 추정치 1894억 원),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 가전/에어컨) 1400억 원(기존 추정치 1320억 원), VS(Vehicle Components Solution) -600억 원(기존 추정치 -616억 원), B2B 500억 원(기존추정치 435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실적·주가 모두 부진…경쟁 심화 우려 

부진한 실적은 TV 및 스마트폰 사업 때문으로 추정된다. 특히 TV 부진은 아쉽다. OLED TV판매 부진 및 시장경쟁 심화가 지속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OLED TV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우려된다. 동사의 TV 경쟁력은 OLED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사업은 적자 폭이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동사의 브랜드 가치 훼손으로 인한 수량 감소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반도체 등 부품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과 5G에서 기회가 찾아왔다는 점을 실적 개선으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다. 규모의 경제 확보가 시급하다. 가전 사업은 비수기의 영향을 받았다. 전기 건조기, A9 무선 청소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 신제품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과거와 같은 성장세를 보이긴 어려운 상황이다. 경쟁 심화 때문이다. VS 사업은 규모의 경제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동사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두 부분이 스마트폰과 TV이다. 실적은 HE, 주가는 MC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4Q19 실적은 두 부문 모두 부진했다. 최근 TV 패널 가격이 상승 전환했고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확대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도 지켜봐야 한다. 개선의 움직임이 확인될 때 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8만9900원을 유지한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2020년 1월8일 LG전자 4분기 잠정 연결실적 발표. 매출액 16조 원(YoY+1.8%, QoQ +2.3%), 영업이익 986억 원 (YoY +30.3%, QoQ -87.4%) 매출액은 당사 추정치 및 시장 컨센서스인 16조 원(-2%)과 근소한 차이를 보였으나 영업이익은 당사 추정치 2460억 원(-60%)와 시장 컨센서스 2790억 원(- 65%)에 크게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HE사업부와 MC사업부의 마케팅 비용 증가 예상된다.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대폭 하회의 원인으로는 HE사업부의 경쟁사와의 마케팅 경쟁, MC사업부 5G 프로모션 비용 반영 및 재고조정 효과, VS사업부의 전방산업 부진 지속으로 기존 추정치에 비해 저조 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LG이노텍의 실적은 호조를 보인 것으로 파악돼 영업적자가 발생 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1Q20부터 맞이할 상고하저의 계절적 성수기와 Fwd P/B 0.8X 수준의 밸류에이션으로 현 주가 수준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HA사업부의 해외확장, 신성장 가전 및 렌탈 산업의 성장 긍정적이다. HE사업부의는 OLED패널 생산량 증가 및 스포츠 이벤트로 매출성장이 기대가 된다. MC사업부의 5G 스마트폰은 북미 지역 선점을 통한 영역확대 전략으로 본다. 향후 실적 컨퍼런스 콜 이후 추가 업데이트 예정이다.

쇼크 원인, MC·HE 사업부로 추정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의 추정치 2561억 원, 컨센서스 2791억 원을 크게 하회한다. LG이노텍 실적을 감안하면, LG전자 단독으로는 적자 시현 가능하다. 쇼크의 원인은 MC, HE 사업부로 추정된다. MC사업부는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인한 재고 비용 등의 반영이 하나금융투자의 예상치보다 크게 반영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HE사업부는 연말 마케팅 시즌에 OLED TV 프로모션 비용이 예상보다 많이 반영되었을 것으로 판단한다. 하나금융투자 추정치와의 차이는 1500억 원 수준이며 MC사업부에서 800억 원 이상, HE사업부에서 500억 원 이상, 그 외 VS 등에서 소폭 하회로 판단한다.

4분기 쇼크가 불편하지만 연말 비용 반영 등은 과거에도 수 차례 경험이 있다. 비용의 반영은 차년도 실적 측면에서는 부담이 감소되는 부분도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 있다고 판단한다. 2020년 실적의 양대 축인 가전과 TV에 의한 증익에 대해서는 기존 관점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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