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자연(사진제공=국립아시아문화전당)
▲도심 속 자연(사진제공=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일요서울ㅣ광주 임명순 기자]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지하철 문화전당역을 잇는 지하 연결통로가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직무대리 이진식)이 지하철 문화전당 역사에서 ACC로 진입하는 6번 출구 연결통로에 공공디자인을 적용, 삭막한 통로를 색다른 즐거움이 가득 찬 공간으로 변화시켰다.

ACC는 통로 벽과 천장 등에 나무와 각종 조화 등을 심고 LED조명을 설치했다. 통로에 들어서면 도심 속 자연에 있는 느낌이 들도록 공간을 꾸몄다.

ACC는 지하도를 새로 단장하기에 앞서 광주광역시도시철도공사와 금남지하도상가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디자인에 반영했다. 도시철도공사와 업무협약을 지난 2018년 체결, 콘텐츠 연계 고객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와 상생을 도모했다.

6번 출구 연결통로는 지하 특유의 삭막하고 어두운 분위기로 인해 시민이 잘 찾지 않는 공간으로 인식됐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문화전당 방문객이 처음으로 마주하는 공간이지만 황량한 공간으로 방치됐던 것도 사실이었다.

ACC가 펼친 문화예술 입히기는 이런 지하도의 분위기를 바꿔 시민이 다양한 재미와 볼거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지하도를 변화시키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ACC의 공공디자인은 문화전당 안 여러 공간에도 도입돼 방문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ACC는 아시아문화광장에 특색 있는 패턴과 인사말을 활용해 아시아인이 문화전당 방문객에게 보낸 아시아 선물상자를 설치했다.

어린이문화원 출입구 천정엔 오색반사필름을 걸어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냈다. 바람과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오색반사필름이 반사와 투과를 반복하며 새로운 공간을 창출해 포토존 장소로도 각광 받고 있다.

금남지하도상가를 방문한 한 시민은“문화전당과 금남지하상가가 문화적으로 연결되는 것 같아 기쁘다”면서“앞으로도 문화전당과 지역사회가 서로 상생하는 모습을 보다 더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진식 전당장 직무대리는“시민과 외국인이 많이 찾는 곳에 문화예술을 입혀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자 했다”면서“시민의 발길이 머물고 방문객이 늘어나면 지하상가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