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를 한반도 중심권역으로 탈바꿈 시키겠다"
산정호수, 백운계곡, 지장산 중리저수지…"변화하는 트렌드에 부흥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 의료원 포천병원 이전 신축사업이 확정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포천공항…국방부 등 관계기관 협의 등 진행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한 주민을 위해 정부의 전향적인 지원 필요

박윤국 포천시장 인터뷰

[일요서울|포천 강동기 기자] 변화와 혁신을 따라가지 못하면 모든 경쟁력은 크게 상실되기 마련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은 혁신 뿐이다. 안타깝게도 포천은 지난 10여년 간 변화로부터 멈추어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 포천시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박윤국 포천시장의 '뚝심과 열정 탁월한 소통행정 및 강력한 업무 추진력'으로 변화와 혁신을 엿 볼수 있는 기회를 맞은 것이다.

포천시민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민선7기 박윤국 포천시장은 누구보다도 포천을 사랑하는 만큼 포천의 '100년 먹거리'를 위해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일요서울은 박윤국 포천시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2020년 포천의 희망의 소리를 들어봤다. 

- 내년 시정을 이끌어 갈 주요정책 방향은.

▲지난해는「도봉산~포천선 전철 7호선 연장사업 유치」, 「친환경 양수발전소 건설사업 유치」, 「포천~화도 간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건설사업 착공」 등 대형사업을 유치하거나 착공하여 지역발전을 견인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냈다.

그 동안은 침체된 지역을 일깨우고 초석을 다지는데 중점을 두었다면 이제는 이를 바탕으로 힘찬 비상을 시작해야 할 때다.

따라서 2020년 새해에는 정주 환경이 좋은 「선순환 도시」, 시민 모두가 차별받지 않고 잘사는 「공정한 사회」, 기술과 시장, 그리고 시민이 함께 진화하는 「공진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하여 정부와 경기도의 정책 기조와 호흡을 같이하면서 시정을 추진해 나가겠다.

- 포천시의 올해 역점사업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있는지.

▲먼저 전철7호선 연장사업을 포천에서 끝나는 광역철도가 아닌 원산까지 연결하는 제2의 경원선으로 연결 방안을 모색하고 추진할 것이며 이는 전철7호선을 포천을 관통시키고 철원군과 연결함으로서 포천시를 한반도 중심권역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이와 함께 만성정체 구간인 포천고속도로 신북IC-만세교 간 국도 43호선 확포장을 국가사업에 반영하고 수원산 터널공사와 하송우리-가산 간 지방도로 확포장 등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다.

이 밖에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대비, GTX 연장사업을 비롯한 전철4호선 연장사업, 포천공항 유치사업 등 철도와 항공, 지방도로 사업 추진으로 도시 기반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자 한다.

2020년 한해도 지역경제 여건이 녹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생활SOC 등 핵심 인프라 조성을 위해 각종 재정사업과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사업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여 미래 신성장 사업을 발굴하고, 드론클러스터와 빅데이터 사업을 추진, 포천시가 향후 전개될 신성장 분야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는데 주안점을 두고자 한다.

아울러 양질의 좋은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서 젊은 인구 유입을 유도하고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포천인구 감소에 대비하여, 경기북부지역에서도 열악한 포천의 공공의료복지서비스 개선을 위해 포천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사업이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하고, 경기도 의료원 포천병원 이전 신축사업이 확정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 포천공항 유치는 20여년 전부터의 꿈으로 알고 있다.현재 추진상황과 전망은.

▲취임 이후 우리시에 위치한 군공항 부지를 활용하여 민·군 공항으로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금년 초부터 사례분석, 국방부 등 관계기관 협의 등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포천시 공항개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하였으며, 용역에서 포천공항 후보지 선정을 위한 검토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용역 검토 결과를 토대로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여 현재 정부에서 수립 중인 '제6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하고자 한다. 앞으로는 공항개발을 통해 포천시를 수도권 북부지역의 항공교통 중심지역으로 육성하여 국가균형발전과 평화시대 남북경협을 위한 토대를 구축하고자 한다.

- 인구 감소에 따른 정책과 대안은.

▲현재와 같은 심각한 저출산·고령화 시대 중앙정부가 주도하는 출산율을 높이는 정책만으로는 인구 감소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결국 장기적으로 지역균형 발전 정책에 중점을 둔 일자리·교육·교통·주택·의료·문화·레저 등 복합적 정주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인구 유입의 관건이며, 앞서 말씀드린 포천의 역점사업들이 바로 포천시 인구 유입의 중장기적인 정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한편으로는 미래사회 인구의 개념이 상주하는 인구로만 국한되지 않기에, 포천시도 ‘관광시민’의 개념을 도입하여 유동인구를 폭넓게 흡수할 수 있도록 한탄강 지질공원, 포천국립수목원, 산정호수 등의 천혜의 자연자원을 활용한 관광 컨텐츠 개발에 주력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내년도에는 이러한 포천시만의 특색이 담긴 지역 맞춤형 인구정책을 개발하고, 보다 실효성 있는 인구 유입 방향 제시를 위해 인구정책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며,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인구정책위원회를 발족·운영해 나감으로써 균형적 인구 증가를 도모해 나갈 예정이다.

- 사격장 등 군부대와 관련된 민원들이 해결되지 않은 채로 해를 넘겼다. 대안과 해결방안을 위한 로드맵은.

▲포천시는 지난 67년간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해 왔다. 특히 주한미군 영평사격장과 동양최대 규모의 승진훈련장을 비롯해서 2개의 군단과 그 예하부대 등 군사시설이 주둔하고 있어, 군사격 및 훈련에 따른 소음 및 진동 등에 따른 주민피해가 심각하다.

그 중에서도 영중면에 소재한 美 영평사격장은 주거지역과 인접해 있어 사격소음으로 인해 지역주민과의 갈등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2018년 사격장 도비탄이 민가 지붕에 낙하하는 등 최근 5년간 15회에 걸쳐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되었고, 이외에도 환경오염, 산불, 도로파손, 지가하락 등 헤아릴 수 없는 직간접적인 피해가 발생되고 있다. 참고로,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손실규모가 1조3천5백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사격장 이전 또는 폐쇄가 근본적인 해답이 될 수 있지만 국가안보를 위한 軍 작전성 보장이라는 측면에서 이 점은 많은 협의와 시간이 필요하다.

다행스러운 것은 지난해 10월 軍 사격장과 군용비행장 주변 소음피해지역 주민들에 대한 직접보상을 주요골자로 한 「軍 소음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된 것이다.

앞으로 피해지역 주민들은 개별소송이 아닌 국가로부터 직접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하지만, 피해주민들의 합당한 보상을 위해서는 해야할 일이 많다.

법률에서 소음피해 및 보상기준 마련을 시행령에 위임함에 따라, 국방부에서는 시행령 마련을 위해 TF팀을 구성하여 관련 지자체와 협의를 준비중에 있다. 포천시장으로서 그간 피해지역 주민들의 합당한 보상을 위하여 시행령 마련 단계에서부터 국방부와 적극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2018년부터 운영중인 국방부차관 주재 민관군 갈등관리협의체를 통하여, 지역주민의 목소리를 겸허히 듣고, 야간사격 시 주민피해 최소화방안과 주민피해 보상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2018년 10월에는 정부를 상대로 15개 사업, 약 2조9천억 원 규모의 정부지원사업을 요구하여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무쪼록 포천시의 특별한 희생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의 특별한 보상이 필요한 시기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을 드리면서,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한 주민을 위해 정부의 전향적인 지원을 끌어낼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해 나가겠다.

- 포천 관광 활성화에 대한 시장으로서의 입장은.

▲포천시는 오랫동안 접경 지역으로 각종 개발규제와 지역발전에 어려움을 겪어 왔지만 매년 1,000만명에 가까운 관광객분들이 치유의 장소로 포천을 선택하고 있다.

우리는 미래 통일한국의 관광 중심축이 될 마중물로 국내・외 관광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시대적 변화를 지역발전의 기회로 활용하고 집중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관광정책으로 추진하고자 2020년에 ‘포천시 관광종합 발전계획 수립’하여 과거에 조성된 관광지는 큰 틀을 훼손하지 않고 현재의 트렌드에 맞게 새롭게 리모델링하고 새로운 관광지는 모두가 바라는 콘텐츠를 반영하고자 한다.

이를 토대로 대표적인 것이 한탄강입니다. 한탄강은 북한에서 발원하여 남쪽으로 흐르는 강으로 수려한 경관과 독특한 지형 등으로 경기도, 강원도, 포천시, 연천・ 철원군의 5개 지자체가 연합하여 2020년 유네스코 한탄강세계지질공원을 추진하고 있다.

약 30만㎡의 생태경관단지가 상반기에 새롭게 조성되며 3개 지자체를 연결하는 119㎞의 한탄강둘레길 조성사업은 약 60~70%가 완료될 예정이다.

생태관광거점조성사업은 한탄강의 천연 생태자원들과 연계하여 가족단위의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업이며 이를 지역민들이 스스로 운영할 수 있도록 2020년에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한탄강지오페스티벌은 EDM을 특화하여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화산폭발로 만들어진 드넓은 공간에서 젊음을 마음껏 발산하고 외치는 축제로서 지난해는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해 취소된바 있으나 올해는 시기를 앞당겨 더욱 역동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이와 같이 2020년에는 유네스코 한탄강세계지질공원 인증, 생태경관단지 및 둘레길 완공, 생태관광 프로그램 조성 등을 통해 수도권의 다양한 관광 욕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아울러, 포천국립수목원의 ‘숲’과 포천 한탄강의 ‘물’이 만나 유일하게 ‘숲과 물’이 공존하는 포천시가 창조적인 관광 도시와 관광마케팅 허브구축 사업 등 다양한 방면에서 미래를 디자인하며 1년 365일 테마가 있는 관광의 시발점이 되고자 한다.

반면, 산정호수, 백운계곡, 지장산 중리저수지 등은 포천시 대표 관광지로 꾸준히 사랑받아 왔으며, 관광자원으로써의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포천의 주요 관광자원인 것이다.

그러나 낙후된 시설, 변화하는 트렌드에 부흥하지 못하는 환경적,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어 포천시 대표 관광자원을 효율적으로 개발하고 개선방안 도출 및 신규 콘텐츠 도입을 통한 경쟁력을 제고하고자 3개 관광지 개발 타당성 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을 기획하고 실행에 옮겨지는 초석이 2020년이다. 향후 5년이면 수도권 대표 관광도시가 아닌 이제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에서 제일가는 관광지로 도약할 것이다.

-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저를 비롯한 1천여 공직자 모두는 올해도 변함없이 시민의 걱정과 근심을 덜어내고 시민이 희망하는 세상을 현실로 이루어 내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영세소상공인 및 자영업에 종사하시는 많은 분들이 어려워진 경제 때문에 힘들아 하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저와 포천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끝으로 포천의 가치와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시민 모두가 잘사는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가는데 시민 가족 여러분의 애정 어린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경자년(庚子年) 새해 전국에 계신 (주)일요서울을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과 포천시민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한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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