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기아자동차 노사가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중 잔업시간 복원에 대한 이견으로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노조 측은 오늘(13일)부터 오는 17일까지 5일간 부분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난해 임단협 타결에 실패한 노조는 9일 광명시 소하리 공장에서 사측과 18차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끝내 교섭이 결렬돼 부분 파업을 결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오는 15일까지 오전 6시50분부터 11시까지 4시간 근무, 17일까지 2시까지 6시간으로 근무시간을 조정하는 부분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단협 협상이 결렬된 이유는 지난 2017년 기아차 통상임금 소송 당시 회사가 각종 비용 상승을 우려해 중단했던 30분 잔업 시간 복원에 대해 입장이 다르기 때문이다.

노조 측은 “지난해 임단협 협상 요구 사항에 들어있으나 사측에서는 노사별 협의체를 따로 구성해 논의를 다시 하자는 입장”이라며 “잔업수당만 해도 60만∼100만 원 임금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사측의 분명한 입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기아차 노사는 16번의 교섭 끝에 12월10일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기본급 4만 원(호봉승급 포함) 인상, 성과·격려금 150%+320만 원(전통시장 상품권 20만 원 포함) 등이 주요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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