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홈페이지 캡처]
[마켓컬리 홈페이지 캡처]

 

[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마켓컬리가 논란이 됐던 ‘에코제네시스’ 기저귀를 구입한 모든 소비자에게 환불을 진행했다.

앞서 마켓컬리는 에코제니시스 기저귀를 ‘영국 프리미엄 식물성 기저귀 브랜드’라고 소개하고 상품을 판매했다. 상품 설명에는 “영국 본사에서 제품 개발 및 원료를 수급했다”며 “(마켓컬리가) 제고 시설을 검증하고 주기적으로 점검하겠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한 언론과 SNS를 중심으로 기저귀 원료가 대부분 중국산이며, 제조사 홈페이지에 게재된 직원 소개에는 미국의 가수 겸 배우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전직 피겨 스타 미셸 콴 등의 사진이 올라오는 등 이상한 점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에코제네시스가 받았다는 ‘유럽 외코텍스’(섬유 안전평가 기준) 인증이 2011년 종료된 이후에는 갱신되지 않았다.

이에 마켓컬리의 조사 결과, 에코제네시스 영국 본사 홈페이지에 이미지 도용 및 외코텍스 인증 미갱신 등의 문제가 있다는 부분이 확인됐다.

결국 마켓컬리는 지난 9일 홈페이지에 “고객님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해당상품의 전체 환불을 결정했으며 이후에도 판매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상품 선정 과정 및 고객의 문제 제기 대응에 소홀했다는 점을 인정한다. 이를 계기로 삼아 각성하고 앞으로 최대한 꼼꼼하게 상품을 검증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환불 물량은 6개월 동안 팔린 3000개가 대상이다.

한편 에코제네시스는 2005년 영국 벤스랜드에 의해 설립됐고 국내 벤더(중간 유통업체) ‘씨엔커뮤니케이션즈’를 통해 2010년 국내에 판매되기 시작했다. 100% 친환경 소재와 100% 자연분해를 기본으로 제품을 개발·생산·판매한다고 홍보하면서 지난해 한국고객만족도 기저귀 부분 1위를 하기도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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