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에서 세잔까지: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걸작展’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예술의전당은 ㈜컬처앤아이리더스,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과 동시 주최로 오는 1월17일부터 4월19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모네에서 세잔까지: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걸작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인상파의 창시자 중 한 사람인  클로드 모네의 최고 걸작으로 잘 알려진 수련 연작 중 '수련 연못 , 1907'이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이와 함께 폴 고갱의 '우파 우파(불춤)', 폴 세잔의'강가의 시골 저택', 알프레드 시슬레의'생 마메스의 루앙 강에 있는 바지선' 등 인상주의와 후기 인상주의 대표작 총 106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1874년 독립 예술가 단체인 무명화가 및 조각가, 판화가 연합이 전통적인 가치를 지닌 연례 공식 전시회인 살롱에서 거부당하자 그들만의 전시회를 주최하기 위해 만들어진 미술사조가 인상주의다.

그 중 첫 번째 전시회는 사진작가 나다르의 스튜디오에서 열린 클로드 모네의 유화 작품 ‘인상, 해돋이’가 대표작이다. 이 전시회를 본 한 비평가가 “이것은 단지 ‘인상주의’에 불과하다”라고 말한 것에서 유래되었다. 이 전시를 보러 온 3천명이 넘는 관객들은 일상적인 주제를 담은 그림과 대담한 붓터치에 충격 받았다. 

인상주의 화가들의 색채와 붓놀림, 혁신적인 구성, 주제 선택은 예술적 이론과 실천을 변화시키고, 19세기로 접어들면서 회화 혁명의 길을 열었다. 1874년부터 1886년까지 총 8회에 걸쳐 인상주의 전시를 개최했지만 더 이상 이 운동은 지속되지 않았다. 후에 인상주의 영향으로 시작된 ‘후기 인상파’로 특징지어지는 예술가들은 덜 일상적인 주제를 선택하여 작업하는 경향을 보이며, 구성과 실행에 대한 다른 접근 방식을 가졌다. 예를 들어 세잔의 작품은 더 상징적이고, 고갱의 경우는 보다 더 체계화 되었으며, 쇠라는 슈브뢸의 색채 대조법을 응용하고, 반 고흐의 작품에서는 보다 개인적으로 표현하였다. 프랑스 이외의 인상주의 운동은 미국의 예술가 차일드 하삼, 독일의 막스 리베르만과 레세르 우리의 작품에서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바르비종파 예술가들의 외광파 화풍을 시작으로 인상주의의 탄생과 발전을 거쳐 후기 인상주의 예술가들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수경과 반사, 자연과 도시 풍경, 인물 및 정물화의 주제로 살펴본다. 공개 초반에 부정적인 반응을 가져 왔던 인상주의가 어떻게 근현대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높이 평가된 미술 사조가 되었으며 현대 예술가들에게 어떤 영감을 불어 넣는지 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4가지 SECTION으로 구성되는 전시는 크게 수경과 반사, 자연과 풍경화, 도시 풍경, 초상화로 나뉜다. 인상주의 사조는 자연에서 순간을 포착하려고 하였다. 일시적인 것에서 극적인 단면을 포착하려 했으며 단순한 인상보다는 일상적인 모습에서 변화하는 감각을 나타내려는데 초점을 두었다. 인상파는 빛의 일시적인 효과와 색과 깊이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치게끔 그렸고, 여러 겹의 물감 칠을 통해 형태와 그림자를 나누었다. 그들은 대기 조건에 의존하기보다는 어떠한 장면에 특정 색이 정해져 있다는 생각을 거부하고 검은 색의 사용뿐만 아니라 명암 대비를 포기했다. 인상주의 색채에 대한 공식화된 이론은 없었지만, 화학자 슈브뢸(1786-1889)이 만든 색채대조법에 근거하여 그림 속의 각 색채가 그 옆에 있는 색을 어떻게 변형시켰는지 알 수 있다.

예술의전당 주최 측 관계자는 “세계적 수준의 박물관인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컬렉션에서 엄선한 인상주의 106점의 명화를 통하여, 19세기 후반 프랑스를 중심으로 일어난 예술운동의 한 갈래인 인상주의 작품과 작가들이 현대 예술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조망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미란 ㈜컬처앤아이리더스 대표는 “최근 인터랙티브나 미디어 아트에 편중된 전시 추세로 회화 작품을 그리워 한 국내 전시 관람객들이 삶의 휴식과 같은 작품의 진가를 원화를 통해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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