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경기 둔화에 따른 실적 저하로 기업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14일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 등 신용평가사 3곳에 따르면 지난해 장기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기업은 40곳으로 하향 조정된 기업(중복 포함, 부도 제외 62곳)보다 22곳 적었다.
 
신용등급이 하향된 기업의 비중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등급이 상향 조정된 기업의 수를 하향된 기업 수로 나눈 등급상하항배수(Up/Down ratio)는 작년 0.65배로, 1 미만을 나타냈다. 등급 상하향 배율이 1 미만이면 신용등급이 상승한 기업의 수가 하락한 수보다 적다는 의미를 갖는다.
 
신용평가사별로 보면 한국신용평가는 장기등급 기준 등급 상향 업체 13곳, 하향 업체 19곳(부도 2곳 제외)으로 전년(상향 13곳, 하향 12곳) 대비 하향업체가 7곳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정혁진 기업평가본부 연구위원은 "내수부진, 글로벌 무역분쟁 지속 가능성,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라 부정적 등급전망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며 "내수와 글로벌 수요 부진뿐만 아니라 저성장을 탈피하기 위한 인수합병(M&A) 관련 재무부담의 영향 등이 신용도 하향압력을 늘렸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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