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제2의 저커버그로 불리는 한국계 청년 창업가 만나
"피스컬노트, 사업이 한국과 서울에도 꼭 필요해…지원할 것"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이 13일 오후 5시(현지시간) 한국계 청년 창업가 팀 황(왼쪽)이 이끄는 폴리테크 스타트업 '피스컬노트(FiscalNote)' 본사를 방문해 악수를 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이 13일 오후 5시(현지시간) 한국계 청년 창업가 팀 황(왼쪽)이 이끄는 폴리테크 스타트업 '피스컬노트(FiscalNote)' 본사를 방문해 악수를 하고 있다.

[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미국을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13일(현지시간) 미 스타트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한국계 청년 창업가를 만나 "한국은 규제가 너무 많아 기업들이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5시 워싱턴D.C.에 위치한 피스컬노트(FiscalNote) 본사를 방문해 한국계 청년창업가 팀 황을 만나 "정부와 서울시가 기업을 위해 많은 일을 해야 하는데 사실 규제가 많다. 규제샌드박스 등을 만들어 자유로운 영역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팀 황은 '제2의 저커버그(페이스북 설립자)'로 불리며 미국 스타트업계에서 주목받는 한국계 청년 창업가다. 팀 황은 프린스턴대학교 졸업 후 친구들과 정치와 기술을 결합한 폴리테크 스타트업인 피스컬노트를 창업했다. 잡지 포브스에서 선정한 '30세 이하 유망주 30인', CNN 선정 '탑10 스타트업' 등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피스컬노트는 모든 상·하원의원의 영향력이나 데이터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법안 통과 여부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입법정보, 규제정보 등을 분석해 제공하고 있다. 2013년 6월 캘리포니아 서니베일(Sunnyvale)에서 설립했다. 본사는 워싱턴D.C.에 소재하고 있다.

박 시장은 팀 황과의 면담에서 "팀 황이 꿈꾸는 그 비전이 단순히 하나의 사업으로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이익을 주는 비전이기 때문에 더욱 자랑스럽다"며 "좀 전에 각 정부의 법률이나 규제를 수집·분석하고 기업에게나 다른 정부에게 제공하는 게 사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잘 몰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피스컬노트의 사업이 한국, 서울에도 꼭 필요하다"며 "서울사무소를 개소한다면, 제가 힘닿는 한 돕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자 팀 황은 "한국의 규제, 정보 수집하는데도 관심을 갖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기업의 역사상,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부와 한인 커뮤니티의 아낌없는 지지와 지원 덕분에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며 "향후 몇 년 간 이와 같은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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