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예비 후보. [선거통계시스템]
김상진 21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 후보. [선거통계시스템]

[일요서울] 김상진(광진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예비 후보가 14일 "김상진의 경쟁은 충분하다"며 일방적 전략공천 거부 등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민주당에 대한 5가지 요구사항을 밝혔다. 우선 그는 "정밀한 지역실사를 요청한다"며 "후보 지지도를 신뢰할 수 있는 여론조사기관에서 실시해달라"고 요구했다.

김 후보는 "정당간 후보 경쟁력 조사를 통해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해야 한다. 지금까지 조사를 해보지도 않고 전략지역으로 공표하는 거은 당 지도부 공천원칙을 스스로 훼손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는 "민주당이 고려하는 후보가 있다면 후보적합도 조사를 실시하고 공개해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당내 경선을 환영한다. 룰에 따라 경선에 참여하고 그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도 말했다.

특히 김 후보는 "전략공천에 대해 무책임한 발언의 절체를 요청한다"면서 "민주당 관계자의 발언, 민주당 의원들이 TV패널로 나와 무책임한 언급을 하는데 대해서 엄정 대처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충정 어린 요청이 수용되지 않고 전략 공천이 강행된다면 절대 인정할 수 없다. 반민주적이고 일방적인 전략공천에 대해서는 정치생명을 걸고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후보의 성명서 일부 내용이다.
 

저는 ‘유령후보’ 김상진입니다. 저는 더불어민주당(민주당)으로부터 적격후보로 인정을 받고, 지난 12월 17일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 새벽부터 저녁까지 지역을 누비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앙당의 명을 받고 15일(수)에는 1박2일로 후보자 교육연수를 가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매일 광진을 지역은 야당후보가 강세여서 중량감 있는 인사로 전략공천을 한다고 합니다. 여러 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가 돌기도 하였습니다. 민주당 예비후보라는 피켓과 명함을 들고 정말 눈물겹게 활동하는 저에게 지역주민들은 어차피 다른 사람이 온다는데 뭐 그렇게 열심히 하냐고 말합니다. 

따라서 저는 민주당에서 인정한 예비후보로서 활동하고 있는 실체가 있지만 사실상 ‘유령후보’입니다(…)저는 지난 4년 전 2016년 총선에서 법무부장관인 추미애 전 대표와 당내 경선을 하였습니다. 경선에서 패배한 후 깨끗이 승복하고 당시 추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았으며 당을 위해 선당후사 정신으로 임했습니다. 그리고 4년 동안 지역에서 꾸준히 지역주민과 생활정치를 준비하였습니다(…)

민주당에 요청합니다.

1. 야당후보에 대한 김상진 경쟁력은 충분합니다. 김상진 對 야당후보 지지도를 신뢰할 수 있는 여론조사기관에서 실시해 주십시오. 정밀한 지역실사도 요청합니다.
- 현재 전략지역 선정은 선후가 바뀌었습니다. 현재 활동하는 후보는 민주당에서 적격후보로 인정한 사람들입니다. 먼저 현재 활동하고 있는 우리당의 후보와 야당후보 간에 경쟁력 조사를 해서, 도저히 야당의 후보를 이길 수 없다 판단되었을 때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조사를 해보지도 않고 전략지역으로 공표하는 것은 당 지도부 공천원칙을 스스로 훼손하는 일입니다.

2. 당내에서도 김상진은 경쟁력 있습니다. 민주당이 고려하는 후보가 있다면 김상진과 후보적합도 조사를 실시하고 공개해주시기 바랍니다.
- 저는 만약 누가 봐도 후보경쟁력에서 현격한 차이가 난다면 얼마든지 물러날 용의가 있습니다. 

3. 김상진은 그 누구와도 당내경선을 환영합니다. 민주당이 정한 룰에 따라 경선에 참여하고 그 결과를 받아들이겠습니다.
- 저는 지난 4년 전에도 당내 경선에 나섰으며 패배를 인정하고 승자를 축하하고 힘을 합쳤습니다.

4. 전략공천에 대해 무책임한 발언의 절제를 요청합니다. 민주당 관계자의 발언, 민주당 의원들이 TV패널로 나와 무책임한 언급을 하는데 대해서 엄정대처해 주시기 바랍니다.
- 무책임한 발언은 민주당의 후보를 죽이고 당에 해악을 끼치게 됩니다.

5. 김상진은 정치생명을 걸겠습니다. 충정어린 요청이 수용되지 않고 전략공천이 강행된다면 절대 인정할 수 없습니다. 저, 김상진은 반민주적이고 일방적인 전략공천에 대해서는 정치생명을 걸고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6. 끝으로 언론인 여러분께 요청 드립니다.
-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총선관련 기사 한 줄이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후보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정당체제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지역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예비후보자를 제치고 명망가 중심의 전력공천만 다루게 되면 정치 양극화는 심화할 것입니다. 중장기적으로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할 우려도 상존합니다(…)

민주당의 현명한 판단과 언론인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2020년 1월 14일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