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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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0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임명을 두고 낙하산 논란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기업은행은 일종의 공공기관으로 인사권이 정부에 있다"며 "내부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비토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은행은 정부가 투자한 국책은행이자 정책금융기관으로 일종의 공공기관"이라면서 "우리가 변화가 필요하면 (행장을) 외부에서 수혈하고, 안정이 필요하면 내부에서 발탁한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윤 행장이 자격이 미달되는 인사라면 모르겠는데 경제·금융분야에 종사를 해왔고,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도 했고, 우리 정부 때 경제수석을 하고 IMF 상임이사까지 역임했다"며 "경력 면에서 전혀 미달되는 바가 없다. 내부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비토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관치금융 논란에 대해서도 "과거에는 민간 금융기관과 민간 은행장까지 정부가 사실상 개입을 해서 관치금융이니 낙하산 인사니 하는 평을 들은 것"이라며 이번 기업은행장 선임은 결이 다르다는 점을 거듭 내세웠다. 지난 2013년 기업은행장에 기재부 관료가 내정됐을 당시 야당이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관치는 독극물"이라고 지적했지만 이번에는 침묵하는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윤 행장은 지난 3일 기업은행장으로 임명됐다. 하지만 노조의 '출근 저지' 투쟁에 막혀 열흘이 넘도록 본점 집무실에 출근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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