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경상대병원 [뉴시스]
창원경상대병원 [뉴시스]

 

[일요서울] 창원경상대병원 ‘직장 내 괴롭힘’ 전수조사에서 간호사 80여 명이 교수에게 폭행과 폭언 등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병원 노조에 따르면 병원 고충심사위가 최근 간호사 200여 명을 상대로 무기명 서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앞선 7일 병원 노조는 소아청소년과 소속 A의사와 산부인과 소속 B의사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받았다는 제보를 입수했다.

이어 총 68명의 간호사가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에 직장 내 괴롭힘 진정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은 고충심사위를 꾸려 9일부터 해당 과에 근무한 간호사 201명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A교수나 B교수에게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는지’ 등의 질문으로 이뤄졌다.

서면 조사에 응한 80여 명이 모두 A의사나 B의사로부터 폭언, 폭행을 당했거나 동료가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병원 노조는 “무기명으로 설문조사가 진행됐고 폭언, 폭행, 업무배제 등의 괴롭힘을 당했다는 다양한 사례들이 쏟아졌다”면서 “B의사의 경우 거의 매일 간호사들에게 괴롭힘을 가해 간호사들이 괴롭힘에 무뎌졌을 정도라고 답한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15일 오전까지 가해자 조사를 마친 뒤 오후 2시경 2차 고충심사위를 개최해 가해자들의 징계위원회 회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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