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자로 잰 듯 몸에 잘 맞는 깔끔한 수트와 세련된 머리스타일에 빠질 수 없는 것. 바로 구두이다. 더 나아가 헐렁하지 않고 발에 딱 맞게 만든 수제화라면 한 사람의 이미지와 패션 스타일을 고급화하기에 제격일 터. 수제화는 구두에 비해 자신이 원하는 소재와 자재를 취향에 따라 자유자제로 선택하여 제작 주문을 넣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색다른 묘미를 선사한다. 특히 요새는 블로그나 SNS 등에 수제화를 수집하는 매니아층의 콜렉터들도 종종 눈에 띈다. 제화의 명가 금강제화를 통해 수제화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금강제화 대표 수제화 브랜드 ‘헤리티지’

금강제화에서 운영되는 여러 브랜드들 중에 최고급 수제화를 대표하는 브랜드는 '헤리티지(Heritage)'다. 지난 1999년 금강제화의 대표 남성화 브랜드인 ‘리갈(Regal)’의 고급화 라인 한정판을 시작으로 출시한 헤리티지(HERITAGE)는 편의성과 심미성, 기능성의 삼박자를 고루 갖춘 수제화로 출시 당시 고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현재까지 하나의 정식 브랜드로 운영돼 오고 있다.

헤리티지의 모든 제품은 디자인 연구에서 스케치, 가죽 선정, 가죽 커팅, 박음질, 피니싱 마무리 등 150여 개 이상의 모든 공정을 금강제화의 국내 공장에서 진행한다. 국내에 위치한 금강제화 공장은 고급화 시장 선도를 달리는 금강제화의 큰 자부심이라 할 수 있다. 금강제화가 수입 구두 브랜드들이 넘쳐나는 시장 속에서도 오랜 세월 한국 정통 신사화로서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던 것도 바로 국내공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이곳에는 국내 제화 브랜드로는 유일무이하게 분야별 최고의 기술을 가진 수제화 장인들을 위한 수작업 공정실이 별도로 갖추어져 있다.

헤리티지 대표 수제화는?

현재 헤리티지 수제화 라인은 2009년 ‘남자라면 꼭 갖춰야 할 7가지 클래식’이라는 컨셉으로 선보였으며, 국내 구두장인의 열정과 최고의 기술력을 담은 최고급 라인으로 운영 중에 있다. 특히 각 제품 앞에는 소비자들이 기억하기 쉽게 하기 위해 ‘M’으로 시작하는 세계 유명 도시명을 넣었다.

1)맨하탄(Manhattan) : 송아지 가죽을 사용해 최고급 퀄리티를 자랑하는 헤리티지 맨하탄은 구두 앞 부분에 일직선의 이음매가 있는 스트레이트 팁 디자인으로 단정한 멋과 고급스러움을 자아내는 제품이다. 처음 수제화를 접하려는 남성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제품 중 하나다.

2)맨체스터(Manchester): 구두 앞쪽에 날개를 펼친 듯한 W 형태의 재봉선을 내어 윙 팁 디자인으로 제작된 맨체스터는 풀 정장 차림의 남성을 떠올렸을 때 머릿속에 가장 많이 떠오를 법한 대표적인 수제화다.

3)뮌헨(Munich): 헤리티지 뮌헨은 15세기 수도승들이 신는 신발에서 착안해 디자인된 더블 몽크 슈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댄디하면서도 포멀한 룩에 신어야 할 것 같지만 의외로 데일리 슈즈로 신는 경우도 많다.

4)마드리드(Madrid): 끈이나 스트랩 장식이 없어 간결하고 심플한 디자인 이 장점인 마드리드는 헤리티지 수제화중 가장 신고 벗기 편리한 로퍼 그룹이다. 따라서 격식이 필요한 자리나 무거운 자리보다는 데일리 슈즈로 찾는 손님이 많다.

5)모데나(Modena): 헤리티지 모데나는 아무런 무늬나 장식이 없는 플레인 디자인으로 수제화를 고르러 매장을 찾았을 때 가장 먼저 권하는 제품이다. 구두 윗 등에 광택 덕에 고급스러움을 물씬 자아내는 모데나는 정장 바지 외에도 면바지 같은 포멀한 캐주얼 의상까지도 폭넓게 매치하기 좋다.

6)멜버른(Melbourne): 드레쉬함과 클래식 사이에 가장 균형이 잘 잡힌 멜버른은 구두 앞 부분에 구멍이 뚫린 하프 브로그 장식이 특징으로 일반적인 스트레이트 팁에 심심함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7)밀라노(Milano): 수트와 치노 등 어느 착장에도 두루 잘 어울리는 Y팁 디자인의 밀라노. 견고함과 실용성에 충실한 스타일로 제작된 밀라노는 구두 앞 코에 스티치가 들어가 클래식한 감성을 자아내지만 세미 포멀룩까지도 두루 소화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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