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플랫폼 자유와공화가 주최한 대한민국 위기극복 대토론회에서 박형준 플랫폼 자유와 공화 공동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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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이 17일 새로운보수당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네번째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회의에서 "저는 어떤 선입견도 갖지 않고 임했고 누굴 유리하게 할 생각도 없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 자리는 범보수 통합을 이뤄달라는 국민이 염원하는 자리"라며 "지지도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주고 있다. 범 중도·보수 통합을 이루면 반드시 정권 심판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새보수당 의원들이 불참한 것에 대해 "정운천 의원은 일정이 있다고 하고 지상욱 의원은 몸이 불편하다고 했다""하태경 책임대표도 좀 전에 와서 새보수당이 참여 안하려고 불참한 것은 아니란 말씀을 주셨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어제 혁통위 운영 과정에 이견이 있었다""회의에 참석한 여러 위원들이 통합 기본 논의는 혁통위에서 하고 정당간 협의는 보완 방식으로 하자는 의견이 있어 언론인 여러분께 전달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새보수당에서 당대당 협의와 관련 위원들의 의견에 대해 저를 강하게 비판하셨다""저는 개인적으로 통합만 되면 사퇴가 아닌 뒤주에도 들어갈 각오가 돼 있다. 어떤 선입견도 갖지 않고 임했다"고 해명했다.

이후 김상훈 한국당 의원은 "제가 혁통위 비공개 시간 때 했던 발언 때문에 새보수당이 불편해하는 것 같다""하태경 새보수당 대표가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통합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것에 제가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오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기본 취지는 시민사회 단체와 정당들이 보수대통합을 전제로 혁통위 플랫폼을 마련해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그렇기에 통합 관련 기본 논의는 혁통위를 중심으로 논의하고 정당간 디테일한 논의가 있다면 지금처럼 당분간 좀 물밑에서 접촉하면서 간극을 좁히는게 좋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논의가 활발하게 속도내고 방점을 찍을만한 단계에 와있다면 공개 추진해도 좋겠다는 입장"이라며 "통합에 반영된 기본 논의는 혁통위가 중심 플랫폼 역할을 하고 정당간 협의는 물밑을 통해 비공개적으로 간극을 좁히는게 좋겠다는 것이 제 기본 취지다"라고 설명했다.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하태경 대표의 양당 협의체 제안을 둘러싸고 혁통위가 삐그덕대며 주도권 싸움한다, 친이 친박이라는 등 왜곡보도가 나온다""제가 볼 때는 국민 입장과 눈높이에서 보는게 적당하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저는 어느 정당 소속도 아니고 특정 시민단체 세력도 아닌 개인 자격으로 왔다""국민 눈높이에서 새보수당의 (양당 협의체 구성에 대해) 비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합 추진을 위해 협의체가 필요하면 해야 한다""통추위 많은 분들이 한발짝씩 나아가는 이유가 더 큰 야당, 더 넓고 좋은 야당을 만들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려는 것 아니겠나"라고 물었다.

이어 "그 대의에 동의한 국민들이 지지하고 쳐다보고 있는데, 출범 다음날 우리 둘이 먼저 방 찜하자고 정하면 말이 되나"라며 "그 의도가 무엇일지, 왜 그들은 스스로 기득권을 놓지 않는지 등 시민들이 볼 때 주도권 싸움처럼 비춰지는 것 자체가 국민 여망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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