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증권거래소 기업지배구조 ‘개선상황보고서’ 통해 발표

카를로스 곤 닛산 전 회장 [뉴시스]
카를로스 곤 닛산 전 회장 [뉴시스]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닛산이 도쿄증권거래소 기업지배구조 ‘개선상황보고서’에서 곤 전 회장이 회사 자금을 여러번 사적 유출했다고 주장했다. 아사히 신문, NHK는 오늘(17) 보도를 통해 곤 전 회장이 자신의 ‘무죄’를 주장을 한 것과 달리 사측은 반박입장을 내세웠다는 입장이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닛산 측은 곤 전 회장의 행위로 회사가 입은 피해액이 350억 엔(약 3680억 원) 규모로 추산했으며, 이에 따른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닛산 측의 입장에 따르면 곤 전 회장은 르노·닛산BV(RNBV)를 통해 프랑스 명품 브랜드 카르티에에서 선물 구입비, 모네 등 인상파 화가의 작품을 다수 소유한 일본 마르모탄 미술관에서 저녁 식사비, 프랑스 베르사이유 궁전에서 파티 비용,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의 카니발·프랑스 칸 영화제 초대비용 등 총 4억 8000억 엔을 개인 비용으로 지출했다고 전해졌다.

또한, 업무와 무관하게 회사 소유 제트기를 사용(6억 3000억 엔)하고 레바논 학교 등 10개 기관에 기부(2억 9000억 엔)할 때도 회사 자금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브라질과 레바논에 있는 곤 전 회장이 주택을 구입·개조한 비용에도 회사 자금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한편, 곤 전 회장은 2011~2015년 유가 증권보고서에 자신의 소득을 축소 신고하고, 그외 닛산 투자자금과 경비를 개인 용도로 부정 지출한 혐의 등으로 2018년 11월 일본 검찰에 구속기소된 이후 보석과 재구속을 수차례 반복했다. 지난달 말 보석 도중 일본 법원의 승인 없이 레바논으로 도주했다. 일본은 곤 전 회장의 신병 인도를 바라고 있으나 레바논은 곤 전 회장에게 출국 금지령을 내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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