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과 감성, 기술의 조화”

[현대기아차그룹]
[현대기아차그룹]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국내 경기가 2017년 9월 정점을 찍고 하강 국면에 들어섰다는 정부의 공식 선언에 업계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은 모양새다. 지난 8월까지 23개월째 경기가 위축된 상태인 만큼 각 기업들은 이에 따른 경영난 최소화를 위한 다양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각 그룹의 계열사들은 각기 다른 경쟁력을 더해 모그룹을 세계시장으로 이끄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일요서울은 세계 경쟁력을 갖춘 국내 주요 기업들의 감초 역할을 하는 그룹의 계열사들을 살펴봤다. 이번 호는 현대자동차에 대해 알아본다.


지속적인 내수 및 수출 시장 확대...국‧내외 시장 선점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 첫 SUV ‘GV80’ 출시



현대자동차는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의 제조 및 판매, 차량정비 등의 사업을 운영하는 차량부문과 차량할부금융 및 결제대행업무 등의 사업을 운영하는 금융부문, 철도차량 제작 등의 사업을 운영하는 기타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각 부문별 매출비중은 2018년 기준 차량부문이 약 78%, 금융부문이 약 15%, 기타부문이 약 7%를 차지한다. 

거점별 차별화 전략

현대자동차의 자동차 산업은 정부의 산업 정책과 업계의 끊임없는 연구 개발 노력을 발판으로 내수 및 수출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성장을 이뤄왔다. 국내 산업은 최초의 고유 모델인 ‘포니’를 수출하기 시작한 지난 1976년 이후 2018년까지 총 1억173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했다. 현대자동차는 이중 42.3%인 4301만 대를 내수 시장에, 나머지57.7%인 5869만 대를 해외 시장에 판매했다. 현대자동차는 국내 뿐 만아니라 미국과 중국‧인도 등의 아시아, 유럽 지역까지 시장 확대에 나서면서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의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국내시장의 경우 전국 직영지점 및 판매대리점으로 현금/외상/할부(자체, 금융, 오토) 등의 방법으로 판매되고 있다. 최근에는 소비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카쉐어링, 카헤일링 등 모빌리티 위주의 신사업 발굴에 힘쓰고 있으며, 디지털 쇼룸, 온라인 판매, 디지털 기반 고객 응대 스마트화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 중이다.
해외는 현지법인을 통해 지역별, 국가별 연동 대응해 세계각국의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으며, 거점별 시장 환경을 반영한 차별화된 판매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글로벌 플릿 고객 한국 초청 행사 운영, 시승서비스/신모델 상품 교육 강화로 고객 접점 커뮤니케이션 경쟁력을 개선 중이며, 해외지역 브랜드 이미지 향상을 위한 전방위적 마케팅 활동 및 사회공헌 활동 지속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시스 첫 SUV ‘GV80’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알려진 제네시스가 최근에는 첫 번째 SUV인 ‘GV80’를 공식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이하 제네시스)는 지난 15일 럭셔리 플래그십 SUV GV80의 공식 출시 행사와 함께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GV80는 제네시스가 처음 선보이는 후륜구동 기반의 대형 SUV 모델이다. 제네시스는 지난 4년여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해온 경험과 럭셔리 감성, 최첨단 기술의 완벽한 조화를 바탕으로 기존의 프리미엄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대형 럭셔리 SUV를 목표로 GV80를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네시스에 따르면 GV80는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완벽하게 담아낸 외관 ▲대형 SUV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인 편안하고 깔끔한 내부 ▲다양하고 매혹적인 컬러 등으로 고급감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직렬 6기통 디젤 엔진,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등 동급 최고의 주행 성능 ▲능동형 노면소음 저감 기술, 인체공학적 시트 시스템인 에르고 모션(Ergo motion) 시트 등으로 안락한 실내 공간 ▲고속도로 주행보조 ll(HDA ll), 10 에어백 등 뛰어난 주행 편의 및 안전 사양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제네시스 통합 컨트롤러(필기 인식 조작계) 등의 최첨단 인포테인먼트 편의 사양으로 혁신적인 상품성을 갖췄다. 제네시스는 GV80를 3.0 디젤 모델부터 출시하고, 추후 가솔린 2.5/3.5 터보 모델을 더해 총 3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그룹]
[현대기아차그룹]

제네시스는 GV80 출시와 함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엔진 ▲구동방식 ▲컬러 ▲옵션 패키지 등 차량을 원하는 대로 구성할 수 있는 ‘유어 제네시스, Your Genesis)’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해 고객들의 선택권을 확장하고 개인 맞춤형 상품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GV80 구매 후 제네시스 멤버십에 가입한 고객에게 특별하고 품격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제네시스 ‘프리빌리지(Privilege)’ 멤버십 프로그램을 ▲여행 ▲항공 ▲문화 ▲라이프스타일 ▲차량 관리 등 5개 영역으로 확대해 고객들에게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기아차 텔루라이드, ‘북미 올해의 차’ 선정

북미 3개 자동차 상 동시 석권...‘트리플 크라운’ 달성

[현대기아차그룹]
텔루라이드[현대기아차그룹]

기아자동차의 텔루라이드가 유틸리티 부문(이하 SUV 부문) ‘북미 올해의 차’로 최종 선정됐다. 기아차는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디트로이트 TCF센터에서 열린 ‘2020 북미 올해의 차(NACTOY, The North American Car and Truck of the Year)’ 시상식에서 최종 후보에 올라 치열한 접전 끝에 텔루라이드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북미 올해의 차’는 차 업계 오스카 상으로 불릴 만큼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세계 최고 권위는 북미 올해의 차 선정의 공정성과 신뢰도에서 비롯된다는 평가다. 이번 선정을 두고 북미 올해의 차 주최 측은 텔루라이드에 “럭셔리 SUV 수준의 디자인과 프리미엄 경험을 선사하는 신사양 및 성능을 겸비한 SUV”라고 평가하며 “기존 SUV 브랜드 들이 긴장해야 할 새로운 스타 플레이어”라고 말했다. 텔루라이드는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의 ‘2020 올해의 SUV’, 카앤드라이버의 ‘2020 10베스트’에 이어 이번 ‘2020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돼 북미에서 가장 권위 있는 자동차 상들을 동시 석권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기아차 텔루라이드는 지난해 2월 미국 시장 출시 후 1년이 채 안되는 기간에 6만 대(5만8604대) 가까이 판매됐다. 이를 통해 기아차는 지난해 총 61만5338대를 판매해 전년 판매량(58만9673대) 대비 4.4%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텔루라이드는 뛰어난 공간성과 상품성, 주행 성능까지 모든 것을 다 갖춘 차”라며 “텔루라이드가 북미 올해의 차 수상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활약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는 한국 자동차가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를 가장 많이 배출한 해이기도 하다. SUV 부문 기아 텔루라이드, 현대 팰리세이드를 포함해 승용 부문에서는 현대 쏘나타가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총 6대의 승용 및 SUV 부문 최종 후보 중 무려 절반을 한국 자동차가 차지한 셈이다. 한국 자동차의 북미 올해의 차 수상은 이번이 5번째로, 2009년 현대 제네시스 세단(BH), 2012년 현대 아반떼, 2019년 제네시스 G70(승용 부문), 현대 코나(SUV 부문) 등이 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