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뉴시스]
이완구 전 총리[뉴시스]

- 이해찬 '진자리' 이낙연 대신 빅매치 나설 인물 ‘촉각’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제21대 총선 출마 공직자 사직 시한이 지난 16일로 마감된 가운데 세종시 예비후보자들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다. 당초 ‘이낙연 vs 황교안’ ‘이완구 vs 김동연’ 등의 빅매치가 성사될 수 있다는 관측이 돌았지만, 총선을 석 달 앞둔 시점에서 이들은 사실상 서울과 수도권 출마를 공식화 했다. 이에 세종시 선거구가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선거의 향방을 둔 여론의 관심은 한껏 고조된 상태다.

현재 세종시 총선 출마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보자는 33명에 달한다. 현역의원인 이해찬 대표가 2018년 당대표에 출마하면서부터 불출마를 선언한 만큼 일찍부터 출마를 준비해 온 후보들이 많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17일 기준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준현, 배선호, 이강진, 이영선, 이종승, 이세영 등 6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자유한국당은 조관식, 안봉근이 예비후보 등록을 했고, 여기에 송아영 위원장이 가세했다.

바른미래당 소속 정원희, 정의당 소속 이혁재, 무소속 박상래 예비후보도 등록을 마친 상태다. 국가혁명배당금당은 무려 22명의 예비후보를 등록했다. 이 외에도 출마의사를 밝히거나 출마를 준비 중인 인사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전략공천 대상지 포함
한국당 1곳 전략공천 가능성↑


민주당은 중앙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서 전략공천 대상지에 세종시를 포함시켰다. 한국당도 세종 지역구 중 1곳은 전략공천 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세종시가 갖는 정치적 상징성을 고려하면 양당 모두 무게감 있는 인사를 선정하는 데 고심하는 모양새다.

이완구[뉴시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뉴시스]


정치권에 따르면 출마 후보에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최환 변호사 등이 주요 인물로 거명되는 분위기다. 한국당에서는 이완구 전 총리가 전략공천을 받을 것이라는 설이 힘을 받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세종시 원안 사수를 위해 충남지사직을 내던졌던 만큼 충청권에서는 인지도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이 외에도 정계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도 세종 출마 리스트의 중심에 서있다.

분구 가능성‧지역에 이목
공천 과정에 중요 변수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세종의 분구 가능성이 큰 점은 공천과정의 중요한 변수로 손꼽힌다. 현재 민주당과 한국당이 선거구 인구 상한선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지만, 세종이 분구의 대상이 될 것 이라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된 듯하다.

현재까지 예상되는 분구 지역은 세종시를 남과 북으로 나누는 안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구는 신도시 3생활권(대평·보람·소담동)과 4생활권(반곡동) 그리고 금남·장군·연기·부강면 등이 해당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북구는 읍면지역이 포함된 조치원읍·소정·전의면 등과 신도시 1생활권(고운·아름·종촌도담·어진동)과 2생활권(한솔·새롬·다정동)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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