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내 혈투 예상… 洪 출사표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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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조성환 전 위원장,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 조해진 한국당 전 의원 [뉴시스]

[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현역 엄용수 의원이 지난해 11월 항소심에서 받았던 징역 1년6개월과 추징금 2억 원 원심이 대법원 상고심에서 확정됨에 따라 결국 의원직을 잃게 됐다.

엄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면서 엄 의원의 지역구인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 선거구는 육리청산(陸里靑山)인 가운데 9명의 예비 후보자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역구 출마를 결정하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엄용수 의원의 자리를 대신할 출마예상자들은 9명으로 관측된다. 더불어민주당에는 조성환 전 민주당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조 전 위원장은 현재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 특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30여 년간 공직 생활을 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공동체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민주당은 순탄하게 예비후보자 등록을 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당은 근래 보기 드문 당내 혈투의 모습을 보여줬다.

#홍준표 “‘축’ 되는 사람 없어”

홍준표, 조해진, 박상웅, 이창연 등 출마 예상자들이 출마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지난 15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대학생 리더십아카데미 특강에서 “대선의 관건은 PK 지역을 60% 이상 확보해야 하는데 현재 부산, 울산, 경남의 기초 단체장 65%가 민주당이 차지하는 등 스윙보트(Swing Vote·흔들리는 표심) 지역이 됐다.

이 지역에 축이 되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현재 경남 창녕에는 국회의원도 없다. 경남 지역 전체를 끌고 갈 정치인이 없는 상태에서 2022 대선을 보고 이 지역이 뭉치는 것을 주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조해진 “당원 바람 거스르는 일”

홍 전 대표의 발언 이후 당내에서도 시끄럽다. 조해진 전 의원은 “수도권 등 격전지에서 우리 당 승리의 견인차가 되길 바라는 당원 바람을 거스르는 일이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를 비판했던 조 전 의원은 지난 9일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재입당이 의결됐다. 현재 한국당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상웅 한국당 중앙연수원 부원장은 30년의 뜨거운 열정의 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21대 국회에 진출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창연 전 한국당 중앙당 부대변인은 전 박근혜 대통령 후보 공보팀장을 지낸 후 현재 한국당 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현재 첨단산업단지 건설 및 신도시를 조성한다는 구체적인 공약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우일식 전 바른미래당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위원장도 출마 의지를 보였다. 현재는 평화경제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우 전 지역위원장은 일꾼으로서 국회의원이 돼 지역발전과 대한민국의 바람직한 방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가혁명배당금당의 이승율 씨와 박순남 씨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국가혁명배당금당은 ‘수능시험 폐지, 국회의원 100명 축소, 출산 시 5000만 원 지급’ 등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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