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여수중심, 남해안·남중권 유치 논의
- 바스크 자치정부 주지사와 회담 등 '문화도시 재생 등 폭넓은 협력방안'도 협의

스페인 바스크주 이니고 우루꾸유 주지사를 만나 폐광으로 침체됐던 빌바오시에 구겐하임 미술관 유치 후 연간 120여만 명의 찾는 관광도시로의 변화에 대해 들었다.
스페인 바스크주 이니고 우루꾸유 주지사를 만나 폐광으로 침체됐던 빌바오시에 구겐하임 미술관 유치 후 연간 120여만 명의 찾는 관광도시로의 변화에 대해 들었다.

[일요서울ㅣ전남 조광태 기자] 현재 유럽을 순방 중인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지난 15일(현지 시각) 덴마크 루이지애나 미술관 방문 후, 스페인으로 이동 16일 바스크 자치정부 '이니고 우루꾸유' 주지사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유치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김지사가 15일 방문한 덴마크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으로 정평이 나있는 곳으로 이날  김 도지사는 카르스텐 스쾨드 미술관 대표와 도립미술관 운영 및 남도문예 전시컨벤션센터 건립과 관련한 미술관 설립, 미술품 전시·설치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카르스텐 대표는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공간 구성과 특색있는 카페테리아 운영 등을 통해 관람객을 유치하는 노하우를 설명했다.

16일 스페인 바스크주 이니고 우루꾸유 주지사와의 만남에서는 폐광으로 침체됐던 빌바오시 구겐하임 미술관을 유치해 연간 120여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도시로 탈바꿈시킨 것에 대해 논의했으며, 1980년대 조선업 등 공업 위주의 도시에서 문화예술 및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문화도시재생 사업을 논의하기도 했다.

빌바오시의 경우 지난 1997년 구겐하임 미술관을 건립했고, 지하철 등의 인프라를 확충했으며, 폐쇄가 논의됐던 공항에 신청사를 건설하는 등 도시 전체의 성격을 바꾸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당시 주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전라남도와 바스크주는 문화예술 분야와 특색있고 뛰어난 음식문화 등에서 상당부분 공통점이 있는 만큼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며 제안했는데, 이에 바스크 주지사는 "국제적 협력체계 구축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시민과 더 가까이 있는 지방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회담에서는 다가오는 2022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의 여수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남중권 유치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니고 우루꾸유 주지사는 지난 2015년 COP21 파리총회에서 총회 창설 이래 최초로 지방정부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인물로 현재 주정부 차원에서 기후변화에 대비한 자체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현재 197개 회원국으로 구성되 있는데, 대륙별 순환개최가 원칙으로 아시아권에서는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 카타르, 피지가 각각 1회씩 개최했으며, 2019년 12월 열린 제25차 당사국총회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렸다.

김 지사는 순방 마지막날인 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이동해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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