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20대 국회의원 공천, 박근혜 대통령이 막무가내로 했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주간 박종진’ 136회는 지난 16일 서울 퇴계로에 위치한 일요서울신문 본사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는 박종진 앵커와 함께 이준석 새로운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 조대원 자유한국당 고양정 당협위원장, 유재일 정치평론가가 출연했다.

방송에서는 보수대통합을 주제로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박종진 앵커는 출연자들에게 “보수통합 어떻게 될 것 같냐”며 각자의 의견을 물었다.

먼저 유재일 평론가는 “보수통합 과정을 보면서 이분들이 집권할 마음이 없구나. 자기가 국회의원 하고 싶은 마음들만 보이지 이 정당을 집권시켜야 한다는 절박함이 안 보인다”라며 “저마다의 개인적 이해관계만 보이지 자기 진영의 집권을 위한 그 어떤 비전도 안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이 집권을 하고 싶다면 새로운 보수당에게 많이 양보해야 한다. 집권을 얻고 의석을 주는 거다. 그런데 지금 의석을 주고 집권을 안 하면 안 했지 의석을 줄 수 없다는 자세다. 자유한국당은 집권 의지가 없다”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대권을 잡고 의석을 버려야 통합이 되는데 그 욕망 구조가 아니고 국회의원을 욕망하고 있기 때문에 통합이 자꾸 산으로 간다”라고 분석했다.

또 유 평론가는 “황교안 대표가 본인이 대통령 되고 싶다면, 김영삼 대통령이나 김대중 대통령처럼 (당을) 장악 하려면 새로운보수당을 끌어안아야 한다”라며 “(하지만) 정리를 해 줄 수 있는 리더십이 없다”고 평했다.

자유한국당 로고.[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자유한국당 로고

박 앵커는 “정리를 누가 해야 하나”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유 평론가는 “더불어민주당은 집권을 지속하고 싶은, 지금 먹고 있는 걸 계속 먹고 싶은 강력한 욕구가 있는데 자유한국당은 이 사람들이 한국의 주류였었나 싶을 정도다”라며 집권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를 듣던 이준석 위원장은 “자유한국당이 20대 국회의원 공천을 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막무가내로 했기 때문에 인재 풀이 굉장히 갈렸다. 대한민국의 주류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평했다.

이어 “20대 국회 전반적으로 상임위에만 앉으면 자유한국당 쪽에 말을 제대로 하는 사람이 없었던 현상과 일치한다. 그 와중에 다선 의원, 과거 주류 보수였던 사람들은 바른정당으로 갔다. 거기서 복당파라는 욕 뒤집어쓰고 가만히 2~3년을 잠행해 왔다”라며 “그러다 보니 초·재선 중에 돌쇠형 정치인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

조대원 당협위원장도 말을 보탰다. 조 당협위원장은 “우리 당 생긴 이래로 서슬 퍼런 이회창 총재 시절에도 바른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데 솔직히 초·재선 의원들이 기껏 한 게 뭔가. ‘맨날 모든 결정권을 당대표한테 일임합니다’ 아부한 것밖에 없다”라며 비판했다.

하지만 보수통합 의견에 대해서 조 당협위원장은 “100% 통합은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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