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중국 우한 폐렴'증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 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중국발 항공기 입국자들이 열감지카메라가 설치된 검색대를 통과하고 있다. [뉴시스]
국내에서 '중국 우한 폐렴'증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 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중국발 항공기 입국자들이 열감지카메라가 설치된 검색대를 통과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중국 후베이성 우한발 폐렴 감염이 확산조짐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광둥성 선전에 이어 베이징에서도 환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도 1명이 늘어나 총 3명이 됐다.

20일 일본 NHK 보도에 따르면, 우한시 보건당국은 이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폐렴 환자가 총 198명으로 늘어났으며 사망자는 3명이라고 밝혔다. 환자 중 위독한 상태에 있는 사람이 9명이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발표 때만 하더라도, 우한 내에서 추가 환자가 17명 발생해 총 환자 수가 62명이라고 발표했는데, 하루 새 136명이나 증가한 것이다.

베이징시 보건 당국은 20일 베이징에서 폐렴 감염환자가 2명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고, 광둥성 보건 당국 역시 이날 새벽 선전에 사는 66세의 남자가 지난해 말 우한의 친척을 찾은 뒤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났으며 지금은 격리돼 있다고 발표했다.

NHK에 따르면 중국 보건 당국이 우한 이외의 장소에서 폐렴 환자 발생을 발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현재 최대 명절인 춘제기간으로, 올해 귀성 귀경 인원수가 무려 약 30억 명(연인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에 우한발 폐렴사태의 확산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국 국가 위생 건강 위원회는 전국 각지의 당국에 검사 태세를 강화하고, 감염이 확인되었을 경우는 신속하게 공표하도록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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