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이 20일 새벽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이 20일 새벽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 19일 귀국해 야권 경쟁을 전격 선포한 가운데, 귀국 후 첫 번째 정치 활동으로 '광주 5·18 묘지 참배'를 선택해 지역 민심을 재건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안 전 의원은 20일 오전 광주광역시로 이동, 5.18 묘지를 참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일정에는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을 포함해 호남계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자리를 함께할 예정이다.

앞서 안 전 의원은 전날인 19일 오후 5시쯤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중도-보수 통합을 위한 혁통위에 대해)관심 없다"며 "중도 정치 실현 정당을 만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즉, 보수 세력 결집에 선을 그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안 전 의원은 5.15 묘지 참배 이후 비공개 일정으로 전남 여수의 장인 산소에 성묘 후 자신의 고향인 부산 본가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안 전 의원 측 관계자는 "공식 행사는 예정돼 있지 않다. 다음날 서울로 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귀국 후 첫 일정으로 호남을 선택한 것에 대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영호남 화합과 국민통합이 필요하다는 신념을 재확인하는 한편 안 전 의원을 성원해주었던 호남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라고 알렸다.

안 전 의원이 귀국 후 정치 활동 재개를 위한 첫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한 것을 두고 국민의당 시절 자신의 지지 기반이었던 '호남 민심'을 살피려는 의도로 보인다. 호남은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안 전 대표의 국민의당에 열렬한 지지를 보낸 바 있다.

한편 안 전 의원은 출국한지 1년 4개월 만에 귀국했다. 지난 2018년 치러진 6.13 지방선거에서 대패한 뒤 그해 9월 독일로 출국했고, 지난해 10월에는 미국에서 연구 활동을 전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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