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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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20% 가까이 감소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주력 품목 부진이 지속된 탓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오늘(2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ICT 수출은 1769억 달러로 전년 대비 19.7%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084억 달러이며 무역수지는 685억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전년 대비 25.7% 줄어든 951억6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 수출액은 각각 630억 달러, 257억 달러로 33.0%, 2.9%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218억4000만 달러로 21.3% 줄었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은 중국 경쟁 업체의 대형 패널 생산으로 단가가 내려갔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수출 정체도 이어졌다.

ICT 무역수지는 중국(홍콩 포함)이 406억 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173억4000만 달러), 미국(97억3000만 달러), EU(37억7000만 달러) 순으로 흑자를 냈다. 산업부는 올해 ICT 수출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부 관계자는 "메모리, OLED, 패널 등 기술 우위 품목과 전년도 기저효과 등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파운드리 등 시스템 반도체 성장이 올해 ICT 수출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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