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대구백화점에서 진행하고 있는 '소아암 어린이 돕기' 기부 행사함에 익명으로 500만원 수표를 두고 간 고객이 있어 또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지난 19일 프라자점 11층에 마련된 소아암 어린이 돕기 모금함에 한 고객이 거액의 후원금을 놓고 떠났다고 전했다.

이 사실은 20일 오전 10시경 '소아암 어린이 돕기' 행사를 마감하던 담당자가 모금함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모금함 속에 접어 넣어둔 수표를 확인하면서 알려졌다.

수표는 모금함 깊숙이 4분의 1 크기로 여러 번 접혀진 채 발견됐다.

대구백화점 측에서는 고객이 기부한 시간이나 신원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해왔다.

다만 지역 은행에서 발행한 수표가 아니라 서울에서 발행된 수표로 확인되는 바, 기부자가 누구인지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짐작된다고 전했다.

대구백화점에서 3년이 넘게 진행하고 있는 '소아암 어린이 돕기' 캠페인에 익명의 고객이 고액을 남몰래 기부한 사례는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대구백화점에서는 2018년 10월에도 100만원 상당의 현금을 몰래 넣고 간 고객이 있었다.

그 후 2019년 7월 8일에도 '소아암 어린이 돕기 버스킹 공연'에 설치된 모금함에 500만원짜리 수표가 발견되면서 큰 화제가 됐었다.

올 해도 500만원이라는 큰 금액을 기부한 익명의 후원자가 나타나면서 잔잔한 감동과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있다.

행사를 주관하는 마케팅실 담당자는 2017년부터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소아암 어린이 돕기' 행사의 진정성을 알아주고 동참해주신 분들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대구백화점 기획마케팅실 안정원 이사는 “자신의 선행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매년 한 번씩 큰 금액을 남몰래 두고 가신 고객님이 계셨다”며 “고객님의 소중한 뜻을 지역사회의 이웃들에게 잘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백화점은 바겐세일 기간 동안 고객들의 구매 금액과 상관없이 구매 횟수에 따라 후원금을 적립해서 '소아암 어린이 돕기' 기부 행사를 진행중이다.

2017년부터 후원 행사를 진행하면서 총 7천만원을 적립해 지역의 소아암을 앓고 있는 어린이에게 전하고 있으며, 올 해도 변함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세일 기간에는 소아암 후원금 적립과 함께 '소아암 어린이 돕기' 버스킹 공연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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