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당초 예상보다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사업 환경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자율 공시한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앞 모습. 삼성전자가 실적 악화를 미리 공시한 것은 처음이다. 2019.03.27.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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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삼성전자 2020년 사장단 인사가 조만간 마무리 될 전망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정기 사장단 인사 결과를 발표했다. 부사장 이하 2020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이번 주 안에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일단 김기남 DS부문장(부회장), 김현석 CE부문장(사장), 고동진 IM부문장(사장) 등 3개 부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며 큰 틀의 안정을 택했다.

그러면서도 이들 3인 대표가 겸임한 일부 직책은 후임에게 넘겼다. 김기남 부회장은 겸직했던 종합기술원장 자리를 사장 승진한 황성우 부원장에게 넘겨줬고, 김현석 사장이 겸직했던 생활가전사업부장 자리는 후속 인사에서 부사장 이하 임원이 새로 올 예정이다. 특히 고동진 사장이 겸직했던 무선사업부장은 노태문 IM 개발실장이 꿰찼다.

50대 신임 사장도 4명 승진시키며 미래 성장에 대한 의지도 확실히 했다. 지난 2013년 정기개편 당시 DS, CE, IM 부문의 각 부문장을 맡아 '3대 부문 체제'를 출범시켰던 권오현 종합기술원 회장, 윤부근 CR담당 부회장, 신종균 인재개발담당 부회장이 기존 직책을 내려놓았다. 윤 부회장은 고문으로 자리를 옮기고 권 회장과 신 부회장은 현직에서 물러난다.

외국인, 여성 인력도 다수 승진 명단에 올리며 다양성 강화 기조를 이어갈 지도 주목된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이번 인사에서 50대 사장단을 전진 배치하며 안정 속 세대교체를 택한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의 '뉴 삼성'이 다시 속도를 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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