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현안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현안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야당에서 "추미애 장관이야말로 추태를 부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는 조국 전 장관 기소 여부를 놓고 현직 선후배 검사 간 의견차를 '상갓집 추태'라고 꼬집은 추 장관을 겨냥한 것이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당당한 검사들에게 추미애 장관은 추태를 부렸다고 말했다"며 "범죄 은폐하는 게 추태인가 아니면 범죄 은폐하려는 검사에게 항의한 게 추태인가"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불법부당 지시에 대한 이의제기는 검찰청법에도 나와 있다"면서 "심재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 항의한 검사들은 법대로 움직인 것"이라고 발언했다. 또한 "그들을 법무부가 징계하는 것은 추미애 장관이 범법을 저지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추미애 장관은 이미 '막가파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며 "2차 숙청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재차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만일 이런 막가파식 인사하면 국민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검의 심재철 신임 반부패부장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심 원내대표는 "심 부장은 즉각 사퇴하고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추 장관이 2차 인사에서 또 검찰 학살 인사를 하면 또 고발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추 장관 당신도 검찰 대학살의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대검의 심재철(51·27기) 신임 반부패강력부장은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 주재 회의에서 조 전 장관의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검 간부 등에게 '무혐의 보고서' 작성을 지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양석조(47·사법연수원 29기)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차장검사)은 지난 18일 저녁 동료 검사의 장인상 장례식장에서 심 부장을 겨냥해 '조 전 장관이 왜 무혐의인지 설명하라'는 취지의 항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