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재단 비상근이사, 대구국제현대음악제 감독, 세계솔라시티총회 총감독 역임

[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대구시는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선발시험위원회의 심사와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개방형직위(4호)인 대구콘서트하우스관장에 이철우씨(사진)를 선임했다.

이 내정자는 계명대학교 작곡과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에서 음악석사를, 독일 로베르트 슈만 음악대학에서 작곡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대구문화재단 비상근 이사로 재임 중이며 컬러풀퍼레이드 조직위원회 조직위원, 대구국제현대음악제 감독, 2004세계 솔라시티총회 총감독 등 지역의 문화예술 단체에 오랜 기간 몸담으며 관련 국제 행사 등에서 큰 역할을 해 온 지역 대표 예술인이기도 하다.

이번 대구콘서트하우스관장 선발은 작년 10월 1차 공모에서 ‘적격자 없음’ 으로 선발시험위원에서 결정한 이후 두 번째 공모를 거쳐 최종 결정됐다. 재공모에서는 최종 3명의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펼쳤다.

이례적으로 권영진 시장이 직접 최종 후보 3명을 직접 만나 콘서트하우스의 도약과 지역 예술 발전 방향 등에 대해 심층적으로 면담을 하며 고심을 거듭했다. 그만큼 이번 콘서트하우스관장 선발에 심혈을 기울인 방증이기도 하다.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그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이 내정자는 이번 관장 선발심사와 권 시장과의 면담 등에서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의 허브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공연장의 국제기준을 정립해야 한다는 어젠다를 비롯해 세계적 오케스트라와의 합동공연을 통해 시립교향악단을 글로벌 오케스트라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는 등 지역 문화예술에 누구보다 애정을 가지고 발전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철우 신임 대구콘서트하우스관장은 “전임 관장들이 이뤄놓은 기초 위에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음악을 통해 순수예술의 이상을 보고, 듣고, 느끼고, 즐기고, 배우는 공간’으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순수예술의 이상인 ‘절제의 미’를 통한 감동․감성적인 것, 충동적인 것, 이기적인 욕심 등을 배제하고 인류애로 사회에 유익을 끼치는 이타적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이상의 터전이 되도록 외부적으로는 음악계 전반과 내부적으로는 콘서트하우스에 속한 시립교향악단, 시립합창단을 비롯해 각 부서에서 일하는 모든 가족들과 힘을 합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예술의 도시 대구에서 콘서트하우스를 통해 대구시민들이 클래식을 쉽게 접하고 문화생활로 삶이 풍요롭고 행복해지길 기대한다”면서 “지역 문화예술계에서 오랫동안 기여해온 신임 관장이 재임 기간 콘서트하우스와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임용 예정자에 대한 결격사유 조회 등이 마무리 되는 대로 2월 초 임용할 예정이다. 임기는 2년이며 실적에 따라 최대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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