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대변인이 지난 9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6명의 장관 및 장관급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재가했다고 밝히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최기영, 법무부 장관에 조국, 여성가족부 장관에 이정옥,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 한상혁,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에 조성욱, 금융위원회 위원장에 은성수. [뉴시스]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서울 광진을 출마설에 대해 “전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고 전 대변인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출근길 서울버스 721번 버스를 이용하다 생긴 일화를 회술하며 “심장이 가리키는 곳. 그곳이 내가 서야 할 곳이라면 당당히 맞서겠다. 결코 피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출마 의지를 강조했다.

그러자 해당 버스의 노선이 화제가 됐다. 이 버스는 서대문구 북가좌2동에서 출발해 광진구 화양동에 종점을 두고 있다. 이에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입각으로 무주공산이 된 서울 광진을에 고 대변인이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광진을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상진 후보는 22일 SNS를 통해 “고 전 대변인에게 묻자 ‘본인 집에서 청와대 방향으로 가는 버스가 유일하게 721번이다. 그 버스가 광진구로 가는지 언론 기사를 보고 처음 알았다. 종점까지 갈 일이 없잖은가’라고 답변했다”며 “‘그렇게 해석할 줄 몰랐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후보에 따르면 고 전 대변인은 공천 관련해 당에 일임했고, 현재 자신도 어느 곳에 출마할지 알지 못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또 ‘내가 지역을 설정했다면 이미 지역에서 활동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반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 전 대변인의 출마지를 두고는 여러 의견이 흘러나온 바 있다. 

당초 그는 경기 분당을에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지난 3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총선 불출마를 표명하면서 이들의 지역구에 출마할 수 있단 견해도 제기됐다. 두 사람의 지역구는 각각 고양정과 고양병으로, ‘일산 벨트’라 불리는 선거 요충지다.

또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 자객 공천설, 오세훈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의 대항마로 서울 광진을 출마설 등도 거론된 바 있다.

한편 민주당은 전략 공천을 최소화하고 당내 경선을 제1원칙으로 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12월27일 열린 중앙당전략공천위원회 첫 회의에 참석해 “내가 당대표를 맡으면서 전략지구를 최소화하겠다고 공약했다”며 “원래 당규를 보면 (당대표가 전략공천을) 20%까지 할 수 있다. 거의 지역구 50개 가까이 되는데 그렇게까지 할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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