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이 지난달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북한 주민 2명 추방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이 지난달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북한 주민 2명 추방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북한이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에 따라 관광객들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리 정부가 여전히 대북 철도 협력과 관련한 실무 준비를 추진하고 있다고 22일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현재 북한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등을 감안, 국경 폐쇄 조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북한 관련 여행사인 '고려투어스'는 SNS 채널 등을 통해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고,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 또한 SNS 채널을 통해 "북한이 코로나방러스 공포로 일시적으로 국경을 폐쇄했다"고 알렸다.

하지만 정부는 이와 같은 북한 측 폐쇄조치에도 대북 철도 협력의 실무 준비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남북 철도 연결과 관련한 장비 및 물품 등의 리스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지난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2018년도에 (남북철도)공동조사가 이뤄졌고, 착공식이 개최됐다"면서 "그 이후에 추가적인 정밀조사, 기본 계획 수립, 설계 및 착공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절차들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현재는 남북 간 협의에 대해서 추가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내부적으로 독자적으로 준비해야 될 부분들은 계속 실무적으로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우리 정부는 북한 측과 지난 2018년 1차 철도 공동조사 및 착공식을 가졌으나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결렬 이후 가시적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북한 측이 일방적으로 금강산 관광지구 내 우리 정부 시설을 철거하라고 지시하는 등의 문제까지 터지면서 빠른 시일내에 철도협력에서 성과를 보이기 힘든 국면까지 치달은 바 있다.

한편 이같은 남북 정세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일 신년사를 통해 "남북 간 철도와 도로 연결 사업을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남북이 함께 찾아낸다면 국제적인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남북 간의 관광 재개와 북한의 관광 활성화에도 큰 뒷받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또한 지난 15일 '2020 희망래일 창립 10주년 정책세미나'에서 "동해북부선(철도)은 설악산, 금강산을 비롯한 동해안의 풍부한 관광자원들과 시너지 효과를 이루면서 침체한 접경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남북 간의 관광 재개 및 활성화를 뒷받침하고 촉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2018년 12월26일 오전 개성 판문역에서 진행된 '동·서해선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서 우리 정부 측 관계자들이 북한 측 인원들과 궤도 체결식을 갖고 있다. [뉴시스]
지난 2018년 12월26일 오전 개성 판문역에서 진행된 '동·서해선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서 우리 정부 측 관계자들이 북한 측 인원들과 궤도 체결식을 갖고 있다. [뉴시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