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 예비후보.[선거통계시스템]
강훈 예비후보.[선거통계시스템]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이번 21대 총선에 조선일보사 간부가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언론인은 지난해 서해 함박도에 북한군과 불법 군사시설물이 들어선 사실을 최초 방영하면서 현 정부에 대한 안이한 안보정책을 여론에 환기시킨 바 있다.

강훈(50)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은 22일 오전 경북 포항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포항 북구 선거구에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강 예비후보는 이날 "25년의 언론인 생활을 통해 얻은 각종 경험을 이제부터 포항 시민과 국민을 위해 쓰겠다"며 "지진 피해와 인구 감소 등 포항 경제가 팍팍해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어 어떻게 하면 시민들의 삶이 더 나아질까를 집중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 신인인 데다 출발도 늦어 부족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며 "현재 준비하고 있는 포항 발전을 위한 구체적 비전과 공약이 완성되면 정식 출마 회견을 갖겠다"고 했다.

강 훈 예비후보는 "그 동안 정치와 경제, 사회 각계의 부정부패와 비리 등을 밝혀내고 시정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해 왔다"며 "기자 경험을 살려 현 정부의 독선과 무능을 제대로 견제하는 역할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강 예비후보는 포항항도초를 시작으로 동지중, 포항고를 거쳐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언론인 생활을 시작하면서 조선일보 사회부차장(법조팀장)과 TV조선 탐사보도부장, 조선일보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강 예비후보는 지난 2003년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 비리를 단독 보도해 관훈언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대서양의 라스팔마스 섬에서 한국인 선원들이 고기 잡은 돈으로 대한민국 산업화에 기여한 사실을 발굴, 보도한 공로 등이 인정돼 2013년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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