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신천지자원봉사단 광주지부는 이웃 어르신들에게 반찬을 나누는 핑크보자기 봉사활동을 펼쳤다.(사진제공=신천지자원봉사단 광주지부)
▲지난 21일 신천지자원봉사단 광주지부는 이웃 어르신들에게 반찬을 나누는 핑크보자기 봉사활동을 펼쳤다.(사진제공=신천지자원봉사단 광주지부)

[일요서울ㅣ광주 안애영 기자] 경자년 새해 첫 명절인 설이 다가왔다. 다양한 음식과 먹을거리가 넘쳐나는 시기이지만, 우리 주위에는 아직도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의 손길이 필요로 하는 곳이 많다.

핑크보자기는 신천지자원봉사단이 지역 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끼니 걱정 없는 이웃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따뜻함을 전하고 있는 반찬 나눔 활동이다.

지난 21일, 신천지자원봉사단 광주지부 회원 김순옥(60)씨가 꾸준히 해 오던 핑크보자기 활동에 방학을 맞아 외할머니 집을 찾은 손녀들도 함께 했다.

이날 손녀들은 할머니가 하는 봉사활동에 한복을 차려 입고, 처음 보는 할아버지 할머니께 세배를 했다. 김 씨와 함께 봉사자들이 반찬을 만들고 그릇에 정성스럽게 담는 모습 하나 하나에 설레는 마음이 크다.

또 지난해 2월부터 지역 기관을 통해 인연이 된 정 모 (75)씨는 핑크보자기 봉사자들이 오는 것을 아파트 12층에서부터 문을 열고 기다리고 있었다. 추우니 들어가서 기다리시라고 해도 막무가내 환영이다.

집에 들어가자마자 손녀 둘은 어르신께 “할아버지, 새해에도 건강하세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환한 얼굴로 세배를 올렸다.

너무 흐뭇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지갑을 꺼내 만원짜리 한 장씩을 세뱃돈으로 주셨다. 어르신은 “이런 일이 있을라고 어제 돈을 찾아놨는가 보네. 허허”하며 즐거워하셨다.

이날 반찬은 나물 3가지와 전 종류, 김, 건강죽을 준비했다. 특별한 반찬은 아니지만 소화를 잘 못하는 정 씨에게는 든든하고 정겨운 맛이다. 이내 반찬통에 옮겨 담고 찾아준 봉사자들을 위해 직접 삶은 계란과 음료수로 정겨운 담화를 나눴다.

신천지자원봉사단 광주지부가 지난해 ‘핑크보자기’ 반찬 나눔 활동을 통해 지역내 소외계층을 찾아간 곳은 8가정, 수혜자에게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월 2회씩 총 200회 이상을 방문했다.

이런 꾸준한 활동으로 주민센터에서 소개 해줘 올해 신천지자원봉사단의 핑크보자기 활동은 4가구가 더 늘었다. 신천지자원봉사단의 순수한 마음이 지역에 인정을 받아 공동체로서의 역할을 해 나가고 있다.

신천지자원봉사단 광주지부 관계자는 “‘신천지자원봉사단입니다’하면 포교활동을 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많아 봉사를 하는 것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순수한 마음으로 찾아가는 봉사자들을 맞아 신천지자원봉사단 칭찬을 아끼지 않으신다”며 “진정한 신앙인으로 구성된 신천지자원봉사단인 만큼 지역 사회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는 봉사단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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