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삼 전통 잇는 명실상부 인삼 종주 기업”

[KGC인삼공사]
[KGC인삼공사]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국내 경기가 2017년 9월 정점을 찍고 하강 국면에 들어섰다는 정부의 공식 선언에 업계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은 모양새다. 지난 8월까지 23개월째 경기가 위축된 상태인 만큼 각 기업들은 이에 따른 경영난 최소화를 위한 다양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각 그룹의 계열사들은 각기 다른 경쟁력을 더해 모그룹을 세계시장으로 이끄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일요서울은 세계 경쟁력을 갖춘 국내 주요 기업들의 감초 역할을 하는 그룹의 계열사들을 살펴봤다. 이번 호는 KGC인삼공사에 대해 알아본다.

전국 3개 원료 사업소, 1300여 개 유통망...‘100% 계약재배’ 신뢰도↑
“‘면역력 증진’ 홍삼 제품 다량 구매”...‘펭수’ 광고로 소비층 확대


KGC인삼공사는 1899년 대한제국 궁내부 삼정과 설치 이후 120년간 고려삼의 전통을 지켜오고 있다. 1908년 홍삼전매법이 제정, 공포되면서 국가 전매사업으로 확정됐고, 인삼재배 및 제조 관리에 근대적 경영기법이 도입됐다. 이후 전매청 승격, 한국담배 인삼공사 등의 역사적 변천을 거쳐 1999년 KGC인삼공사 설립됐고, 현재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인삼 종주 기업으로서 세계최고품질의 고려삼 전통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KGC인삼공사]
[KGC인삼공사 홈페이지]

5년간 약100% 성장세

KGC인삼공사는 1999년 kT&G의 자회사로 설립돼 홍삼 및 홍삼제품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현재 부여, 원주공장에 제조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전국 3개 원료 사업소에서 원료를 공급한다. 전국 1300여개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세계 60여개국 수출에 나서는 등 활발한 사업에 나서고 있다.

KGC인삼공사가 운영 중인 브랜드로는 ▲정관장 ▲굿베이스 ▲동인비 ▲지니펫 ▲사푼사푼 등이 있다. 이들 가운데서도 정관장은 KGC인삼공사의 전체 매출 중 90% 이상을 차지하는 KGC의 대표 효자 브랜드로 알려졌다. 이미 국내 홍삼 시장의 점유율 65% 이상을 차지하는 등 입지를 단단히 하고 있으며, 중국과 일본을 비롯해 동남아 국가,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에 지사를 운영하는 등 글로벌 고객 확보에도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 같은 활발한 마케팅과 함께 탄탄한 브랜드 경쟁력으로 정관장의 홍삼제품은 한국 방문 여행객들 사이에서 관광상품 구매리스트로 손꼽히는 분위기다. 

KGC인삼공사는 홍삼 판매에 힘입어 2013년 7848억 원이던 매출을 5년 만에 1조3000억 원대로 이끌었다. 5년간 100% 가까운 성장세를 보인 셈이다. 지난해 역시 실적 호조를 보이면서 업계는 올해 역시 KGC인삼공사가 긍정적인 경영실적을 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KGC인삼공사의 2019년 3분기 누계 매출액은 1조131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3분기 누계 1조122억 원 대비 11.8% 성장한 수치다.

연구 개발·투자에 전력

정관장 측에 따르면 정관장 제품은 국내산 6년근 원료만을 고집하며, 100% 계약 재배한 인삼만을 사용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또한, 제품 출시를 위해선 290가지 이상 검사를 7회 통과해야 하는 등 적지 않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사측은 매년 이익의 20%를 홍삼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등 지속적인 발전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 같은 투자가 판매량 증대로 직결된 모양새다. 다수의 제품 중에서도 ‘홍삼톤골드’는 연간 30만 개에 달하는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량을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2만 세트에 달하고, 설‧추석 등 명절 기간 동안에는 4만여 세트 이상 판매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관장은 올해 광고 모델로 ‘펭수’를 내세워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창 인기몰이 중인 캐릭터인 만큼 다양한 연령대의 잠재 소비자를 확보하게 된 셈이다. 특히, ‘펭수’ 정관장 광고는 영상 공개 5일 만에 유튜브 조회 수 500만을 넘겼으며, 현재 2000만을 앞두고 있다. 이 같은 대중의 관심에 정관장 측은 ‘펭수티콘(펭수+이모티콘)’ 만들기 이벤트를 추가적으로 실시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올해 설을 맞아 ‘20년 설, 20살의 마음을 선물하세요’ 프로모션을 전국 정관장 매장에서 실시하기도 했으며, 설 연휴 전에는 주문한 제품을 당일 배송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당일신청·당일배송’ 서비스를 실시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최근 고객들이 홍삼의 주요 기능인 ‘면역력 증진’을 위해 홍삼 제품을 다량 구매하고 있는 추세”라며 “설을 앞두고 미처 설 선물을 구매하지 못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고 말했다.

한편, KGC인삼공사는 정관장 외에도 화장품 동인비 사업 육성에도 한창이다. 한국인삼공사 모회사 KT&G는 화장품 사업 진출을 위해 2010년 말 100% 자회사로 KGC라이프앤진을 설립하고, 홍삼 화장품 동인비를 론칭한 바 있다. KGC인삼공사는 2016년 말 KGC라이프앤진을 자회사로 편입하고 화장품 사업을 본사로 흡수했다. 이후 동인비 전면 리뉴얼 과정을 거쳤고, 현재 백화점과 면세점 입점을 적극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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