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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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최근 특정 후보를 비판하는 네거티브 전쟁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복수의 농협지역조합 관계자들에 따르면 유력후보들이 연고를 두고 있는 지역에서 잇따라 괴문건이 나돌아 경찰과 검찰 그리고 농협관계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농협의 한 관계자는 22일 “농협지역조합 일부 지역에서 특정 후보를 비방하는 문서가 퍼지고 있는데 그 출처를 두고 여러 추측과 의혹이 난무하고 있다”며 “일부 지역조합 관계자들이 네거티브를 통해 마치 장기나 바둑을 두듯이 선거판을 주무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일 오전 10시 30분께 경남 합천경찰서는 “선거와 관련해 특정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이 기재된 문서가 확산하고 있다”는 진정서를 접수하고 조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진정서에는 “특정 후보자들의 지난날 행태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후보를 뽑아달라거나 지지를 호소하는 내용은 담겨 있지 않다”며 “선거법 위반과 관련된 부분 그리고 최근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문건을 말들어 살포한 당자들을 역학조사로 추적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도 같은 내용의 문서가 전달됐다. 

경남선관위 측은 해당 괴문서에 대해 “최근 경남지역 후보를 겨냥해 나돌고 있는 비방 문서는 자필이 아닌 컴퓨터로 작성된 A4 용지 복사본 2장 분량”이라며 “이 문서의 내용이 사실인지 여부도 확인하기 어렵고 누가 보냈는지도 추적하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선관위는 일단 자료 검토를 마치는 대로 경찰에 자료를 전달할 예정이다.

경남지역에서는 비방 문서가 유포된 합천에서 2명이 후보(강호동 경남 합천 율곡 조합장, 최덕규 전 경남 합천 가야 조합장)로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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