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영입인재 12호 어린이 생명안전법안 개정을 정치권에 호소해온 태호 군의 어머니 이소현 씨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 영입인재 12호 어린이 생명안전법안 개정을 정치권에 호소해온 태호 군의 어머니 이소현 씨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열두 번째 영입인사는 고(故) 김태호 군의 어머니인 이소현(37) 씨다.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위원장 이해찬 대표)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입당식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씨는 지난해 5월 안타까운 사고로 아들 태호 군을 떠나보냈다.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축구한다며 차량에 태워 보낸 아이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고, 이 글은 21만 명이 넘는 국민들의 동의를 얻었다. 이를 통해 어린이 교통안전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폭됐다.

청원 이후 이 씨는 교통사고를 당한 어린이 부모들과 함께 ‘태호·유찬이법’이라 불리는 ‘도로교통법 및 체육시설법 일부 개정안’ 발의를 이끌어내고 법안 처리를 정치권과 정부에 호소해 왔다. 아울러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해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대책 수립을 촉구하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임해 왔다.

이 과정에서 이 씨는 어린이 안전제도와 현행법의 허점을 깨닫고 이를 여론화 하는 데 전력을 쏟아 왔다. 하준이법, 민식이법, 한음이법, 해인이법 관련 피해 부모들과 연대해 최근까지 어린이 생명안전법안 개정운동을 벌여오고 있다.

이 씨는 이날 입당식에서 “오늘부터 해야 할 일이 더 분명해졌다. 우리 모든 아이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커갈 수 있도록 지켜주는 것”이라며 “우리 정치에게, 특히 지금 정치하는 분들께 꼭 묻고 싶은 게 하나 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 특히 미래 희망인 우리 아이들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 보다 우선인 게 있는가”라고 출마 배경을 말했다.

그러면서 “어린이들이 우리 사회의 미래라면, 그 미래를 지키기 위해 모든 어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다른 건 몰라도 아이들의 안전과 생명,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아가는 일에 관한한 아이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게 헌신적으로 일을 해보려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씨는 2007년 계명대 관광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12년 경영대학원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13년 간 재직해 왔고 현재 휴직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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