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중국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발생에 따라 서울시교육청도 다문화 학생이 상대적으로 많은 영등포·금천구 등에 중국 현지를 다녀온 학생과 학부모가 있는지 점검에 나섰다.

서울시교육청은 대책반을 편성해 남부교육지원청(영등포구·구로구·금천구)를 통해 이 같은 사항을 파악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오늘부터 타 지원청에 비해 다문화 학생이 많은 남부교육지원청에 학생과 학부모 숫자만 확인을 지시했다"며 "빠르면 오늘 중 파악이 가능하지만 방학인데다 설 연휴라 지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21일 각급 학교에 공문을 내려보내 '학생 감염병 예방·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른 대응 사전 점검과 예방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당부했다. 방학 중인 각급 학교 중에서는 맞벌이 가족을 위한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경우가 있다.

우한 폐렴 환자 또는 의심자가 발생할 경우 학교는 당일 오전 10시까지 교육지원청으로 통합행정시스템 K-에듀파인을 통해 연락을 취해야 한다. 내용을 확인한 교육지원청은 교육청에 오전 11시까지 보고해야 한다.

'예방 수칙'에 따르면 학교에서는 손 소독제,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비치·보급해야 한다. 학생들이 외출시에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안내해야 한다. 손 씻기 생활화 등 개인위생 관리도 주의를 기울인다.

학생과 학부모는 14일 이내 중국 우한시에 체류한 적이 있거나 경유했는데 발열, 기침 등 증상이 있으면 의료진에게 알리도록 안내한다.

앞서 시교육청은 백정흠 평생진로교육국장을 총괄반장으로 하는 학생 감염병 대책반을 편성했다. 현재는 국가 감염병 위기단계가 '주의'라 학생건강을 담당하는 평생진로교육국장이 총괄반장을 맡게 됐다. '경계'로 격상되면 부교육감이, '심각'이 되면 교육감이 총괄반장을 맡게 된다.

대책반 내 총괄 상황반은 정책안전기획관 체육건강문화예술과가 맡는다. 매일 감염병 발생 상황을 파악하고 학교 현장을 파악한다. 유아교육과·초등교육과·중등교육과로 구성된 학생안전대책반은 만약의 경우 휴교령을 내려야 할 때 기준을 마련한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학교보건진흥원 보건환경지원과가 예·경보제도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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