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공천에 이의 제기

더불어민주당 고양시(병) 예비후보 이상성

[일요서울|고양 강동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전략공천에 대한 부작용을 의식하여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은혜 현 교육부총리겸 의원의 지역구인 고양시(병)에 출마를 선언하고 예비후보 등록을 한 이상성 전 연세대 겸임교수가 “일산은 낙하산 훈련장이 아니”라는 구호를 걸고 반발하고 있어 이채롭다.

이상성 예비후보는 23일 그의 페이스 북에 “일산은 낙하산 훈련장이 아니”며 “일산지역에 낙하산을 내려 보낸다면 이는 일산 주민에 대한 모독”이고, “지역에서 지역민과 함께 생사고락과 애환을 함께 해 온 사람이 지역을 대표해야 진정한 국민의 대표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햇수로 20년을 고양시에서 살아왔으며, 선진국에서 박사 학위를 하고 많은 것을 배워 온 자신이 일산을 풍요롭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많은 분들이 힘을 실어 주실 것을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상성 예비후보는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진보적인 경향으로 유명한 뉴욕의 유니온 신학대학원과 드류대학교 대학원에서 수학하여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에 체류하는 동안 민주화운동과 통일운동에 앞장서기도 했고, 귀국 후 이화여대 등에서 가르치면서 연세대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하기도 하고 전공분야에서 네 권의 저서를 출판하는 등 학문적 성과도 상당히 올린바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정치 일선에 뛰어들게 된 그는 2010년 일산동구에서 경기도의원에 당선되어 정치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했으며 고양시장 정책담당 보좌관으로 활동을 이어갔다. 특히 2017년 대선 경선에서 최성 당시 경선 후보의 캠프에서 정책과 전략을 담당하는 핵심 인사로 활략하기도 했다.

현재 이상성 후보의 지역구인 고양시병 지역구만이 아니라 고양시 전역에 걸쳐서 더불어민주당의 전략공천과 관련, 온갖 루머들이 떠돌고 있어 지역의 총선 구도는 오리무중으로 빠지고 있는 느낌이다.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된 예비후보들의 반발과 여론의 향배로 인해 더불어민주당의 중앙당과 공천관리위원회 및 전략공천위원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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