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측 조선중앙TV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3일 회의가 지난해 12월30일 계속 진행 되었다고 보도했다. [뉴시스]
북한 측 조선중앙TV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3일 회의가 지난해 12월30일 계속 진행 되었다고 보도했다. [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북한 측이 지난 24일 대남(對南)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우리 정부 내에서 24일 실시된 신년 업무보고를 '9·19 남북 군사합의 파기'라며 온갖 비방을 퍼부었다.

앞서 '우리민족끼리'는 북한 측의 대외 선전용 외곽단체로, 북한 측 조구경화통일위원회 산하 기구라고 전해진다. 이 기구는 지난 2016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소속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민족끼리'는 불법 이적(利敵) 유해사이트로 분류돼 접속이 차단돼 있다. 또한 국가보안법 등 현행법에 따르면 '우리민족끼리'에 글을 게재하는 등 '접촉'을 시도할 경우 당연히 처벌될 수 있다.

북한의 대남(對南)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논평을 발표해 "남조선 군부가 올해에도 (한미)연합지휘소훈련을 비롯한 합동군사연습을 계획대로 강행하겠다고 떠들어댄 것은 지난해처럼 조선반도 정세를 엄중한 대결 국면에로 몰아가겠다는 위험천만한 망언"이라고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우리 정부에 대한 강도높은 비난성명과 함께 우리 정부의 국방비 편성 등에 대한 내정간섭이 될 수도 있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 당국의 대결 흉심은 올해에 사상최대의 국방비를 투입해 우리의 위협에 대비한 무력증강과 부대구조개편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한데 이어 스텔스 전투기 F-35A와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를 비롯한 첨단전쟁장비들을 대량 끌어들이겠다고 떠든 데서 명백히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이 평화 정착이니, 평화수역 조성이니, 평화경제 확립이니 하고 떠들어대는 것이야말로 뻔뻔스럽기 짝이 없는 넋두리가 아닐 수 없다"고 재차 비난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이 이번에 모의한 군사적 대결각본에 따라 경거망동할수록 지난해보다 더 고달프고 참담한 고민과 번뇌의 수렁에 빠져 자업자득의 쓴맛을 톡톡히 보게 될 것은 불 보듯 명백하다"고 협박했다.

한편 '우리민족끼리'는 트위터 계정도 운영되고 있어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15일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우리민족끼리' 계정을 팔로우(구독)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트위터 계정의 존재까지 다시금 세상에 드러나게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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