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공정시민회의가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에게 발송한 성명서 전문.
자유공정시민회의가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에게 발송한 성명서 전문. [자유공정시민회의 측 관계자 제공]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중도 및 보수 세력 통합을 목표로 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가 출범해 본격적으로 통합 동력을 확보 중인 가운데, '자유공정시민회의'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을 향해 '통합의 걸림돌이 될 경우 결코 용서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자유공정시민회의'는 23일 오전 대구 동구에 위치한 유 위원장의 지역 사무소로 "통합의 걸림돌로 남아 있다거나 귀하의 선걱에 재출마 하겠다면 낙선운동을 하겠다는 점을 양지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우편을 통해 발송했다.

서 유 위원장은 지난 22일 오전 경기도 양주시의 군부대를 방문해 나오던 중 보수 재건 3원칙 등과 관련한 사항을 묻는 기자들에게 "탄핵의 강을 건너잔 것은 역사를 인정하고 미래로 나아갈 세력이 뭉치지 않으면 뭉쳐도 안에서 분열의 목소리가 나오기 때문에 갈등을 없애기 위해서"라고 언급한 바 있다.

유 위원장이 언급한 보수 재건 3원칙은 ▲탄핵의 강 건너기 ▲개혁 보수 ▲새집짓기 등 세 가지다.

또한 유 위원장은 지난 13일 "보수가 제대로 거듭나고 재건되는 모습을 저희들 손으로 만들기 위해 새보수당을 창당한 것이지 자유한국당에 팔아먹으려고 한국당과 통합하기 위해 새보수당을 만든 게 아니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한편 자유공정시민회의는 23일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유 위원장이 현재 추진되고 있는 대통합에 심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라고 하면서 "총선 승리를 열망하는 많은 시민들의 분노까지 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지도자라고 자처하는 유 위원장 등 여러 정치인들이 통합으로 얻을 이익계산에만 몰두한다면 대구 시민은 물론 애국하는 국민들의 마음에 찬물을 끼어 붓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속 귀하가 통합의 걸림돌로 남아 있다거나 귀하의 선거구에 재출마 하겠다면 이는 대구시민의자존심과 애국심을 짓밟는 행위로 간주하고, 귀하의 낙선 운동까지 할 것임을 양지하라"고 엄중 경고하기도 했다.

다음은 '자유공정시민회의'의 성명서 전문이다.

 
유승민 의원 귀하. 흔들거리는 국가를 위해 노력하시는 충의엔 경의를 표합니다.
 
우리 대구 자유공정수호 시민모임은 야권 대통합을 통해 오는 4월 총선 승리로 나아가 광란의 문정권을 끌어내자는 목적으로 결성된 순수시민단체입니다.
 
우리는 대구 지역 국회의원인 귀하가 현재 추진되고 있는 대통합에 심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는 자유 대한민국 보수의 산실인 대구, 그리고 대구시민의 불명예입니다. 뿐만 아니라 귀하는 총선 승리를 열망하는 많은 시민들의 분노까지 사고 있음을 잘 아셔야 합니다.
 
자유민주 헌법질서가 흔들리고 법치주의가 무너지는 현실에서 정치지도자라 자처하는 귀하 등 여러 정치인들이 통합으로 얻을 이익계산에만 몰두한다면 대구시민은 물론 애국하는 국민들의 나라 사랑 마음에 찬물을 끼어 붓는 행위가 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하거니와 더 이상
역사의 죄인이 되지 마십시오.

 
계속 귀하가 통합의 걸림돌로 남아 있다거나 귀하의 선거구에 재출마 하겠다면 이는 대구시민의 자존심과 애국심을 짓밟는 행위로 간주하고, 우리 자유공정시민회의는 애국 시민들과 더불어 귀하의 낙선운동까지 벌릴 것이라는 점을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2020.1.23.
 
자유공정시민회의 회원들의 뜻을 받들어.
상임대표 김익환, 공동대표 김형기, 신재순, 제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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