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사령탑 마틴 욜(51)감독이 지난 10월 26일 전격 경질됐다. UEFA컵 조별리그 G조 1라운드에서 스페인의 헤타페를 만나 팀이 1:2로 패한 직후다. 이영표를 프리미어 리그에 데뷔시킨 마틴 욜 감독의 중도 하차는 이영표의 팀 내 입지와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갖고 있어 국내 팬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 2개월간 계속된 토트넘의 성적부진으로 욜감독의 퇴진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그러나 새 감독의 영입은 자동적으로 팀 전체의 색깔을 바꾸는 작업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영표에게는 상당히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어깨부상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 26일 헤타페전에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한 이영표는 최근 4경기 연속 선발 출장해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이영표에게 각별한 애정을 쏟아온 사령탑의 퇴진이 어떻게든 이영표의 출장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구나 토트넘의 신임 감독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스페인 출신 라모스 감독이 강력한 공격 축구를 추구하는 스타일이라는
것이 또 하나의 걱정거리다. 토트넘 입단 후 수비위주의 플레이를 펼쳐온 이영표가 경기 스타일을 새롭게 변화 시켜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다.

리그 17위로 강등 위기에 놓여있는 팀을 위기에서 구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함께 팀의 주전으로 살아남아야 하는 생존 문제가 이영표를 압박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