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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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우한 폐렴'이라고 불리는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공포에 빠지게 하고 있다. 국내 유통업계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6일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중국에서 전염된 2명의 확진자를 제외하고는 아직 국내에서는 바이러스가 확산되지는 않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다.

24~30일은 중국 최대의 명절 '춘제(중국 설)'다. 여행객과 귀향객의 이동이 활발한 가운데 전염도 확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 내 이동 뿐 아니라 해외 여행객도 많아 바이러스의 중국 외 확산 속도가 빨라질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유통업계가 우한폐렴에 주목하는 이유는 5년 전 메르스 사태로 큰 손실을 입었기 때문이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 발표를 보면 메르스 발생 직후인 2015년 6월 백화점 매출은 12%, 대형마트는 10% 감소했다. 당시 정부는 메르스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피해를 보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방역당국이 국내전파 가능성이 희박하다고는 공식 발표를 한 상황이라 우선 지켜보는 중”이라면서 “하지만 혹시 모르는 상황에 대비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도 “메르스 역시 초반에 사태가 커질 줄 누가 예상했느냐”면서 “이번 지카바이러스 관련해서는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없지만 메르스처럼 번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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