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중국발 ‘우한 폐렴’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지난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여행객들이 열화상카메라가 설치된 검역대를 통과하고 있다. [뉴시스]
사진은 중국발 ‘우한 폐렴’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지난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여행객들이 열화상카메라가 설치된 검역대를 통과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에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비상 체계를 가동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은 후베이 성 우한 이외 지역으로 출장을 완전하게 중단하지는 않았지만 수시로 상황을 보고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한 지역에 공장을 두고 있는 SK종합화학은 현지 주재원 10여 명을 모두 귀국시키고 우한 출장 금지령을 내렸다.

또한 현지 임직원들에게 마스크와 응급 키트를 제공하고 단체 조회 활동 금지 및 식당 폐쇄 조치를 취했다.

우한에 공장이 있는 포스코 역시 현지 출장을 중단했고 이 밖의 지역도 출장을 자체하고 있다.

중국 장쑤 성 옌청에 기아차 합작법인 공장을 운영하는 현대차그룹도 설 연휴 기간 임직원들에게 각별히 유의하라는 주의를 통보했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기아차 외에도 중국에 진출한 다른 계열사 전체에도 상황 발생에 대비해 비상연락망 공유 등으로 대응하며 향후 상황 악화에 따라 대응 시나리오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로의 출장이 잦은 가운데 1월 중순부터 우한 지역 출장을 금지했다. 출장등록시스템, 이메일, 사내 게시판 등을 통해 중국 전역 출장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공장 본격 양산을 준비 중이었던 가운데 중국 방문 전후 문자 신고를 하도록 하고 있으며 감영 예방 행동요령 등을 안내하고 있다.

텐진과 시안 등 지역에 공장이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에는 현재까지 중국 출장을 자제하라는 공지사항을 전달하는 등 공식적인 대응은 없었다.

한편,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 성 전체에 대한 출장을 금지하는 일본 기업이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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