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1월 26일자 오후3시 네이버 뉴스 스탠드 캡처.
2020년 01월 26일자 오후3시 네이버 뉴스 스탠드 캡처.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중국 발(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주에 의한 우한 폐렴으로 중국 본토에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인근 나라들이 모두 중국인 입국 제재 조치 등 바이러스 유입 차단에 열을 올리고 있어 우리나라 또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최근 필리핀 정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입 차단을 목적으로 중국관광객을 향해 중국으로 돌아가라고 선포한 상태다. 홍콩 정부는 비상사태 조치를 발령했고, 베트남 정부 역시 검역 강화 조치에 나선 상황이다. 심지어 북한 또한 항공 운행 등을 금지한 바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미 지난 23일 '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 청원이 등장했고 단 3일 만에 23만명이 동의했다. 그만큼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정부는 26일 오전까지도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하고 않고 있다.
 
이를 두고 '교각살우(矯角殺牛)'를 우려하는 여론이 파다하게 퍼지고 있는데다 정부를 향한 비판 여론 또한 만만치 않다.
 
게다가 해열제를 복용한 후 공항 검색을 피해 프랑스를 떠난 중국 관광객 사례까지 언급되면서 여론은 더욱 동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다 못해 일각에서는 이번 우한 폐렴 사태에 대한 정부의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 미시행에 대한 불만에 이어 각종 해석까지 등장한 상태다.
 
중국인들이 한국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취지의 일부 기사 등에는 네티즌들의 우려 섞인 발언들이 나오면서 집중 조명되기도 했다.
 
아이디 'P***'는 "청와대와 정부는 현재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확산되고 사망자가 나오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청와대 관련 모든 이슈를 덮어버릴 수 있는 호재인데 이걸 놓칠리가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메르스 때 '준 전시사태'를 선포한다며 호들갑을 떨던 박원순"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같은 발언은 26일 오후3시 기준으로 무려 2634명이 동의했다.
 
또 다른 아이디 'p***'의 "진짜 나라 망하겠다, 재앙이다"라는 발언은 1000명 이상이 공감을 나타냈고, 'i***'는 "자국민이 우선이다. 엄청 확진자 나와야 헛발질 할래"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앞서 중국에서는 이미 26일 오전 기준으로 1975명이 확진받았고, 사망자는 56명에 이르는데다 2684명이 의심환자로 알려진 상태다.
 
우리나라도 26일 기준으로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0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첫 확진자가 나왔는데, 중국 국적의 여성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인 입국에 대한 우려는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한편 중국에서 창궐하고 있는 우한 폐렴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한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오염 대상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하는 등의 변경 사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질병관리본부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 수칙. [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본부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 수칙. [질병관리본부]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