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원·달러 환율이 10원 가까이 급등해 1170원대를 넘어섰다.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폐렴'이 확산된 데 따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오늘(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68.7원)보다 9.8원 오른 1178.5원에 출발했다. 39분 기준으로 1176.4원에서 거래됐다. 연초 고조됐던 미 이란간 군사적 긴장감 완화로 지난 14일 1150원대까지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이 지난 21일 종가 기준 1167.0원을 찍고, 대체로 상승 흐름을 보이다 이날 1170원대를 넘어선 것이다.

소병은 NH선물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대응에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금융시장에서 위험선호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이라며 "특히 위안화 약세가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에 일조하면서 이날 환율은 1170원대 후반에서 1180원대 초반을 오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환율 급등에 따른 당국의 제어로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수 있다는 전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월말 네고를 비롯한 상단대기 물량과 불안심리 진정을 위해 당국이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경계감이 추가 상승폭을 제한할 것"이라며 "1180원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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