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투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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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서울시가 양재 R&D혁신지구 내 품질시험소 별관 부지(현 택시미터기 검사장)에 인공지능(AI) 산업을 집약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앵커시설을 연면적 1만220㎡(지하1층~지상7층) 규모로 설립한다고 27일 밝혔다.

새롭게 들어서는 앵커시설은 AI분야 스타트업 기업의 육성(인큐베이팅)과 교육은 물론이고, 양재 일대의 AI 연구소, 기업과의 협업이 이뤄지는 AI 기업 육성·연구 핵심 지원시설이다. 관련 스타트업과 연구자 약 410명 이상이 입주 예정이다. 2022년 개관 목표다.

시는 AI 연구·지원에 최적화된 공간을 창출하는 동시에, 정형화된 연구·업무공간에서 벗어나 이용자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산할 수 있도록 국제설계공모를 실시했다.

시는 이날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메가 플로어(Mega Floor)'를 최종 선정해 발표했다. 당선팀에게는 계획·중간 및 실시설계 계약 우선협상권이 주어진다.

당선작 '메가 플로어(Mega Floor)'는 시너지를 생성하는 공유 오피스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유형의 공유 연구 공간을 제시했다.

1~2층은 AI관련 기업·연구소를 위한 열린공간이 될 수 있도록 오픈라운지, 메이커 스페이스&쇼룸, 경영컨설팅 및 카페 등을 배치, 일대의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했다.
 
입주 연구자들이 근무하는 3~7층에는 매 층마다 회의실 협업공간과 휴게공간, 오픈키친을 배치한다. 업무를 집중할 수 있는 공간과 자유로운 생각을 나누는 교류·협업 공간을 함께 두어 기존의 업무 공간을 탈피한 새로운 R&D(연구개발) 공간의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양재천, 우면산 등 주변의 빼어난 자연환경을 건물 내부로 적극적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매 층마다 다양한 외부공간을 만들고, 건물 사방 어디서든 외부를 볼 수 있도록 막힌 벽 대신 시원한 유리벽 비중을 높였다.

이런 외부공간은 건물 밖에서도 보일 수 있도록 매스를 계획, 자연과 건물이 어우러져 주변 경관을 한층 업그레이드 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심사는 ▲향후 인공지능(AI) R&D 공간의 새로운 유형 제시 ▲코워킹(협업) 공간을 선도할 수 있는 창의적인 공간제시 ▲주변환경을 적극적으로 이용한 배치 및 공간 활용 등에 주안점을 두고 이뤄졌다.

시는 오는 11월까지 기본·실시설계를 완료하고 12월 착공해 내년 11월 준공한다는 목표다.

이번 공모는 참가 접수부터 작품 제출~최종 심사까지 전 과정은 종이 없는 '디지털 공모'로 진행됐다. 최종심사는 ‘디지털 심사장’에서 참가자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 심사로 진행됐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기존에 딱딱하고 효율을 최우선 하는 연구·업무 공간을 벗어나 자유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산하기 위해서는 건축의 공간부터 변화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국제설계공모를 실시했다"며 "연구자들이 연구에 집중하는 공간과 자유롭게 소통·협업하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함께 배치하는 계획을 시도한 만큼 미래 R&D 센터의 새로운 공간 유형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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